로스트 심벌 1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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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작품 속에 교묘하게 숨겨져 있는 암호를 해석하고, '최후의 만찬'의 성배를 둘러싼 진실공방을 토대로 속도감 있는 전개와 숨막힐듯한 흥미진진함까지 주었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
물론 '영화를 먼저 접하는 바람에'라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며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었지만, 퍼즐을 끼워맞추는 듯한 이야기 전개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감만 보더라도 원작이 훌륭했음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적인 작가 댄 브라운이 6년만에 내어놓은 <로스트 심벌>은 비밀결사조직 프리메이슨을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숨막히는 추격전을 그리고 있다.  그의 작품에 분신과도 같은 주인공 로버트 랭던은 친구이자 멘토와 같은 존재인 피터 솔로몬으로 부터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저녁 강연을 요청받게 되고, 그곳에서 강연 대신 피터의 잘린 오른손과 마주하게 된다.  피터를 납치한 말라크는 오래전에 사라진 잃어버린 지혜를 찾을 수 있는 비밀 지도를 해석하기를 요구하고, 피터를 구하기 위해 랭던은 그의 요구를 받아들여 노에틱사이언스의 최고 권위자, 바로 피터의 여동생 캐서린과 함께 고대의 비밀 암호를 하나씩 풀어나간다.

솔직히 이번 작품은 <다빈치 코드>나 <천사와 악마>와 비교해 본다면 예전 명성에 비해 크게 흥행이 되진 못했던 것 같아 조금은 아쉬운 면도 있다.  하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추격전이나 숨막힐 듯히 팽팽한 긴장감은 여전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말라크의 정체라든지.. 아무튼 깜짝 놀라게 만든 반전들이 등장하니 말이다.
하지만 이 대단한 소재와 스릴감에 어울리지 않게 고대의 수수께끼를 진실로 믿지 못하고 단순히 전설로만 계속해서 생각하고, 조바심 내면서 얼른 비밀의 진실에 다가가기를 바라고 있는데 미적미적대는 랭던 때문에 읽는내내 답답함에 견딜 수 없었던 단점도 있었다.

방대한 스케일로 인해 책으로 읽어 생각과 상상만으론 그의 작품을 모두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댄 브라운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작품 역시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들리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워싱턴 곳곳과 미국의 역사적인 명소들을 재조명하여 볼거리를 제공해 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한가닥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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