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집밥 - 광고회사 15년차 서카피의 올바른 끼니해결 분투기 생활의 발전 2
서나형 글, 박세연 그림 / 브레인스토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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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저녁, 정말 밖의 밥이 먹기 싫었다.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내 일 때문이라면 집에 가서 해와도 된다. 안 해도 되는 야근 때문에 밖의 밥을 먹는다는 건 참을 수 없었다. 억울해서 눈물이 나왔다."
 
'하루에 몇끼 정도를 집에서 밥을 드시나요??!!'
학생들의 경우라고한다면 아침을 잘 먹지 않고 등교를 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니 매점음식을 이용할 것이고.. 점심은 당연히 학교에서.. 그리고 야자를 한다면 또 밖에서 밥을 먹을테고.. 직장인들의 경우 회식은 기본이고.. 야근일 경우엔 야식까지.... 거의 대부분 밖에서 먹는 사람들이 대부분 일것이다.
예전엔 매일 집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들 보단 밖에서 먹는 음식들이 더 맛있는 것 처럼 느껴졌고 더 선호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엔 먹거리 파동이니 중국산 음식들이니, 정말 내가 재료들을 키워 내가 직접 밥을 해먹지 않으면 무엇이든 믿고 먹기 어려운 지경에 까지 이르렀으니 집밥이 더 당기고 떠오르는 것이 당연한 이치일지도 모른다.
 
"누구한테 바칠 것도 아닌데 그냥 먹자."
 
<오늘드 집밥>에서는 이러한 먹거리 고민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 안전한 집밥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에세이다.
물론 집밥의 중요성을 말하고는 있다지만 무조건 집밥만을 강조하며 꼭 집밥을 챙겨먹으라든지, 무턱대고 집밥만이 살길이라고 외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자신이 경험한 지밥과 얽힌 소소한 일상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집밥도 중요하다고 그리고 집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을 뿐이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 뛰어나게 특이한 요리나 새롭고 참신한 요리들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라 일반적으로 매일 집에서 먹던 그 반찬 그 음식들에 대한 정말 지극히 사적일 수도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큰 공감을 얻고.. 나 역시도 그 반찬에 담긴 추억들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했다.
 

"최고의 요리사가 다녀간 듯한 집밥은 집밥이 아니다. 완벽하면 배신이다."
 
요리책이라고 하기에는 아쉬운... 하지만 따듯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요리들을 전해주는 요리책이기는 하다.
굳이 엄마가 해주는 밥이 꼭 집밥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먹거리의 공포에서 벗어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이 편안한 마음으로 내 집에서 한끼 식사를 할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집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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