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의 여왕
백영옥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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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케이블방송에서 '건강한 다이어트를 통한 라이프 체인지 프로젝트'라는 명목하에... 쉽게 말해 남들에 비해 많이 뚱뚱한 사람들에게 운동과 식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하게 살을 빼고 가장 많은 살을 뺀 사람에게는 큰 상금도 준 프로그램 <다이어트 워>..
과거의 미스코리아 출신의 참가자나 연예인이었던 참가자.. 아무런 이유도 없이.. 단지 뚱뚱하다는 이유로 주위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나 냉대를 받고 많은 설움을 견디어 오던 참가자 등등 .. 정말 다양한 구구절절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이 출연하였고..  3개월간의 피땀어린 노력을 통해 처음 출연할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브라운관앞에 좀 더 당당하고.. 자신감에 찬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많은 이들로 하여금 애잔한 감동을 느끼게 해주었던 프로그램이었다.
사실 천만원의 상금이라면 살도 빼고 그 상금도 받을 수 있다면 상당히 큰 액수지만.. 돈이라는 걸 떠나서 자신이 해냈다는 그 기쁨과 성취감이 더 클것이다.
 
"누군가는 살이 지고, 누군가는 살이 빠지고, 누군가는 실패하고, 다른 누군가는 성공한다."
 
그녀들이 살이 찌는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선천전으로 남들에 비해 조금 육증한 몸매를 가진 사람일 수도 있고.. 후천적으로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부족 때문에 살이 찐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무튼 여러 이유들이 있다.
여기 삼 년간 사귀던 남자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난 뒤 그 허전함을 엄청난 양의 눈물과 아이스크림으로 채우려다 무려 98.3 킬로그램까지 몸무게가 불어난 정연두라는 여인이 있었으니... 그런 그녀에게 방송작가로 일하는 친구 인경의 강요로 인해 '다이어트의 여왕'이라는 살빼기 프로그램에 나가게 되고.. 질투와 시기 .. 전략적인 우정.. 모략 속에서 '여왕'으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게 된다.
 
백영옥이라는 작가를 좋아하는 것도 있고.. 요즘 유행하는 프로그램의 내용과도 유사하고 여자라면 한번쯤은 해봤을 법한 다이어트라는 소재를 통해 그려내 이야기라 처음부터 흥미가 있었고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예상치 못했던 큰 반전이란.......ㅎㅎ 정말 생각지도 않은 방향으로 결말이 흘러 한동안 멍했었다는...
 
요즘 브라운관에 비춰지는 여자 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길거리에 지나다니는 여성들만 보더라도 '저 다리로 어떻게 걸어다녀?' 혹은 '정말 이슬만 먹고 사는거 아냐?'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날씬하다 못해 마른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44사이즈의 열풍을 시작으로..조금만 뚱뚱해보이면 손가락질 하고 게으르다고 생각하고..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스트레스 등등..
날씬해지고자 하는 여성들의 다이어트 욕망은 아마  우리사회가 만든 폐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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