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탱고 - 구혜선 일러스트 픽션
구혜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한국 단편 당선작으로 배우 구혜선의 감독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안락사를 소재로 한 14분 분량의 단편영화 <유쾌한 도우미>가 선정되었다. 또한 13일 오후 부산에서 개막된 2009 부산아시아단편영화제에서도 <유쾌한 도우미>가 경쟁부문에 진출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
요즘 들려오는 기사들을 보면 정말 연예인이라고 해서 한 분야에 국한되어서 자신의 끼를 발산하기보다 배우이면서 가수로 또는 사진작가로 변신을 한다던가...가수가 연기에 도전한다던가...정말 끼많은 연예인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거기에 걸맞듯 얼마전 종영한 한 드라마에서 유쾌하고 발랄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구혜선씨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으로 데뷔하게 된 작품이 좋은 평가를 얻고 있고..또 그녀는 이어서 작가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작가 구혜선은 어느날 우연히 듣게된 류이치 사카모토의 '탱고'라는 음악을 듣게 되었고 거기에서 영감을 얻어 이번 <탱고>라는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의 처녀작이 더욱더 구혜선의 재능이 다양하다는 것을 느끼고 빛을 발하게 한것은 그녀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들을 이야기에 전개에 맞추어 적절하게 배치하여 글을 읽는 재미를 더했다는 것이다.
<탱고>는 사랑을 해본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그런 사랑에 대한 아픔...그리고 그 아픔을 통해 또다른 사랑을 만나며 더 성장해 나가는....
그러한 성장통을 이겨내고 더 성숙한 인간이 되는 한 여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 '연'은 에스프레소의 씁쓸한 맛보다는 코코아의 달콤함을 더 좋아하는 아직은 어린 여인으로 갑작스럽게 닥친 연인 '종운'과의 이별로 인해 혼란스러움에 빠지게 되고.. 그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기다리다 다시 아픔을 겪게 되고...
그러한 아픔들을 겪고 나서 새로이 만나게 되는 두가지의 사랑.... 너무도 편안하게 다가온 한 남자..그리고 청혼으로 다가온 한 남자....
새롭게 찾아온 두번째 사랑들도 예기치 못할 일로 다시 아픔이 되고..연은 더 성장한다는..
사실 처음 글을 쓴 사람으로....작가라는 타이틀이 자신의 전공분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랑..이별...그리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그런 인간의 미묘하고 복잡한 심정을 리얼하고 멋지게 잘 표현했다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조금은 겉멋이 잔뜩 들어가버린....그냥....조금은....요즘 흔히들 말하는 손발이 오글거리는 대사....
그리고......내가 미술적 재능이 별로 없어서 인지 무얼의미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던 심오한 일러스트들....
그렇지만.....무척 재능이 많은 배우이며 감독이며 작가임에는 틀림없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