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세계로의 날갯질 나비

나비
온다 리쿠 지음, 박수지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3월

성장소설을 비롯해 미스터리..판타지...그리고 호러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장르를 넘다들며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드는 작가.. 바로 온다 리쿠라 할 수 있겠다.

한 번 빠져들면 쉽게 헤어나올 수 없을(?)ㅋ 정도의 매력..아니 마력을 지닌 그녀의 인기는 국내에서도 식을 줄 모르고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온다 리쿠, 그녀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매번 그의 책을 읽을 때 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그녀의 그 무한한 상상력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을 정도다.

 

사실 나는 단편이라는 장르는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이유로는 항상 단편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무언가가 몇 %쯤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점이 가장 클 것이다.

하지만 이번 온다 리쿠의 <나비>를 읽고 나서는 이 단편에 대한 나의 생각이 많이...아니 180도 변했다고 할 수 있다.

그 짧은 단편으로 사람을 정말 소름끼치게 만들고 정말 환상의 세계로 날려 버리는...정말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다시 들게 되었다.

 

온다 리쿠의 이번 작품 <나비>는 한 유명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서 먼저 연재되면서 이미 한 차례 화제가 되었던 터라 책으로 출간되어 더없이 기뻣다.

<나비>는 '관광여행' '나비사와 봄, 그리고 여름' '틈' '달팽이 주의보' 등 .. 미스터리, 호러, SF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총 15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단편집이다.

읽고 나서 정말 소름 끼칠 정도로 섬뜻한 느낌을 주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몽환적이고 정말 환상적인 이야기..등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환상의 세계로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한마디로 일곱 빛깔.. 아니.. 15가지의 색다른 빛깔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런 단편집이라 하겠다.

 

정말 환상적인 온다 리쿠의 세계를 여행하는 동안 무척이나 재미와 즐거움을 주었다면 한가지 아쉬웠던 점을 꼽으라면..

각 단편들이 시작하는 부분에 매겨진 한줄의 짤막한 평가와 별점들...

책을 읽기 전에 미리 그 부분을 읽어버리니..기대치도 떨어져 버리고 이미 편견으로 머리에 박혀버려..

읽기도 전에 실망을 해버리고 마는 그런 안타까움이 존재한다는 사실!!

 

하지만 온다 리쿠의 그 환상의 세계를 느낄 수 있었다는 사실에는 정말정말 만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