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니시에이션 러브
이누이 구루미 지음, 서수지 옮김 / 북스피어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CD나 mp3가 판치는 세상에 레코드판이 떡하니 자리 잡은 책의 표지!! 그 하나만으로도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이니시에이션 러브>는 1980년대 젊은이들의 풋풋했던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으로 책의 소제목들 역시 80년대에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던

사랑노래들로 이루어져있다.

한마디로 복고스러운....ㅎㅎ

 

<이니시에이션 러브>는 대학 시절 대타로 나간 미팅에서 스즈키는 마유를 처음 만나게 되고 첫눈에 반해 버린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렇게 만난 스즈키와 마유는 여름..가을을 지나 크리스마스 이브의 달콤한 밤까지 소중한 시간을 보내면서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가게 된다.

하지만 이 달콤한 사랑도 스즈키가 졸업을 하고 취직한 회사에서 도쿄로 발령이나고 원거리 연애를 시작하게 되면서 부터 둘 사이에는 엇갈림이 생기게 된다.

 

사실 책 소개를 봤을 때 "연애 소설과 미스터리의 완벽한 조화"라고 쓰여있어 선뜻 손에 들게 되었다.

하지만 읽는 내내 이게 무슨 미스터리??!!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단지 조금은 발칙한...그리고 사실적이면서도 노골적인 첫 경험에 대한 묘사를 그리고 있는 그런 연애소설처럼 느껴졌고.. 또 한편으로는 아주 많이..

아니 1부에서 2부로 넘어가게 되면 스토리가 너무 엉성하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마지막에 해석을 보게 되면 이 엉성했던 내용이 왜 그런 느낌을 주었고 빈틈이 보였었는지..

그리고 단순한 연애소설이 아닌 정말 미스터리와의 완벽한 조화임을 깨닫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책을 잘못읽었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책을 처음부터 펼쳐보게 된다.

사실 책을 다시 읽어도 이 완벽했던 트릭을 눈치채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단순한 연애 소설로 읽어버리면 그냥 연애 소설로 느껴질 지 모르지만 사실 엄청나고 치밀한 트릭이 깔려있다는 사실!!

누구나 반드시 두번 읽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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