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예전엔 연기자면 연기에만...가수면 노래에만 충실하게 임했다면 요즘의 연예인들을 본다면 연기를 하다 음반을 내는 사람이나.. 한때엔 잘 나가는 가수에서 지금은 신인 연기자로 탈바꿈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만큼 이들에게는 끼가 많다는 사실일 것이다. 최근 발행되는 책들 중에는 눈에 띄는 저자들이 많이 보이는데 바로 이 끼많은 연예인들이 종종 존재한다는 것이다. 한 둘이 아니라서 그런지 그다지 새삼스럽지는 않다. 아주 흔한 포토에세이에서 자서전, 여행에서이...그리고 자기계발서 까지..다양한 장르를 넘나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도 눈에 띄는 작품이 있으니...바로 본격 문학 소설집에 도전한 작품일 것이다. 타블로라 하면 대개 그룹 에픽하이의 리더가 떠오른다... 뭐 최근에는 영화배우 강혜정씨와의 열애설이 먼저 떠오르기도 하지만...ㅎㅎ 사실 타블로라는 사람은 그 이전의 학력때문에 가수를 한다는 사실이 조금은 아깝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미국 스탠퍼드대 창작문예.영문학과 석사 출신으로 뉴욕 독립영화의 조감독까지 했다는 사실.... 요즘은 가수로서뿐 아니라 라디오의 DJ로서도 활동하고 있으니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것 같다. <당신의 조각들>..이 책이 나오기 전부터 많은 이들이 아주 큰 기대를 하고 있었음에는 틀림없다. 예약판매 시작만으로도 판매 종합 순위에 오르는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예전 한 경제 관련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쓴 소설 "안단테"를 살짝 공개하게 되었고, 이 영문소설이 3000만원의 가치로 평가받았던 것.. <당신의 조각들>은 이 "안단테"를 비롯해 모두 10편의 단편들로 구성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릴적 자라온 가족사....누구나 한번쯤 겪는 성장통에 관한 이야기..남녀간의 이별...등 나약한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음악.....마약....담배...쥐...등등 다양한 소재로 그리고 있다. 단편이라는 장르는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큰 의미들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그냥 노래나 열심히 하지..무슨 책을 쓴다고...'개나 소나 책을 쓰나?'하는 생각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타블로의 이 작품은 가수...연예인이 쓴 작품이라고 해서 그리 가볍지만은 않은 작품...많은 의미들을 시사하고 있는 작품이다. 앞으로 가수 타블로도 좋지만 작가 타블로를 계속해서 만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