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블링 - 쇼핑보다 반짝이는 청담동 연애이야기
정수현 지음 / 링거스그룹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사람과 사람의 관계, 특히나 '남녀의 관계에서 가장 중용한 것은 타이밍'이란 말이 있다.

한 번 어긋나면 타이밍을 되돌리기란 어려운 일이다.  아니 불가능한 일이다. 그것은 결국 또다른 상처만 불러올 것이다.

 

젊은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조금은 가볍게 때론 감각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칙릿 Chick Lit .

대표적인 칙릿이라고 한다면 90년대의 '브릿지 존스의 일기'를 시작으로 '섹스 앤 더 시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등등..

아직까지도 칙릿의 그 인기는 식지않고 계속 이어져 오고 있는데, 이들은 소설에서뿐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로 까지 제작되면서 그 명성을 과시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비단 이러한 칙릿의 인기는 할리우드에서만 대단한 것이 아니라 언젠가 부터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얼마전 선보였던 드라마 중 정이현 작가의 '달콤한 나의 도시'는 2,30대 여성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알 수 있다.

이러한 선풍적인 인기 탓인지 세계문학상을 받은 백영옥 작가의 '스타일'의 경우 드라마로...

정수현 작가의 '압구정동 다이어리'는 영화로까지 제작될 예정이라고 한다.

 

정수현 작가는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의 작가로 유명한 김태희 작가와 공동으로 <쇼를 하라>라는 작품으로 출판계에 입성..

그리고 다음 내놓은 작품 <압구정동 다이어리>로 베스트셀러 작가의 대열의 뛰어들면서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전작들을 읽고 정수현 작가에게 흠뻑 빠져서인지 이번 작품 <블링블링> 또한 서스름 없이 집어 들게 된지도 모른다.

 

<블링블링>....반짝 반짝...또는 샤방샤방이라는 뜻을 담은 신조어..

29세 칼럼리스트 정지현, 잘 나가는 일어학원의 원장 이서정 그리고 명품PR 매니저 윤서정까지.. 각자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

크리스마스 몇 달 전 참혹한 이별의 늪에 빠진 화려한 싱글 세 여자가 즉흥적으로 홍콩 여행을 결정.. 홍콩으로 떠난다.

홍콩에서 앞으로 다가올 20대의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위해 그녀들은 한가지 내기를 하게 된다.

내기의 내용인 즉, 크리스마스 이브날 다시 홍콩으로 여행을 오자는 것...단!! 각자의 새로운 남자를 데리고 말이다.. 

그리고 그 중 가장 근사한 남자를 데리고 오는 누군가에게 그녀들이 가진 가장 소중한 물건을 넘기기로 ..

즉흥적으로 떠나버린 여행을 시작으로 조금은 유치해보일 수도 있는 내기로 서른을 앞둔 29세의 여자들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20대 초반에 시작되는 그 설레임이 가득하고 풋풋했던 사랑과는 다른듯한 서른을 앞둔 20대 후반의 여자들의 사랑..

조금은 발칙해보일 수도 있고...현실가능성이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그런 사랑이야기...

정수현 작가의 작품을 읽을 때 마다 생각되는 것이지만...대게 칙릿류의 소설들이 그러하듯 머리아프게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언젠가..아니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 봤음직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서인지 한편의 잘 짜여진 드라마를 보는 듯 하다.

 

어느덧 20대 중반이라는 나이에 접어들었다.

책 속의 주인공들처럼 명품을 휘어감지 않아도...그리 대단하지 않더라도..

"블링블링" 빛나는 20대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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