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1세 (TV) - Elizabeth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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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유럽 최강국으로 만든 여왕 엘리자베스에 관한 이야기.

아름다운 왕관와 우아한 드레스, 명화같은 장면 장면들은 시선을 사로잡고도 남는다.

혼란, 음모, 배신, 사랑의 소용돌이가 절제된 분위기 속에 휘몰아친다. 그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선 엘리자베스가 진정한 여왕이 되기까지의 여정이 흥미롭다.

가장 인상깊은 장면을 고르자면, 자신을 속인 연인 로버트 경의 손을 뿌리치며

"감히 날 길들이려 하다니, 나는 너의 엘리자베스가 아니야. 난 어떤 남자의 엘리자베스도 아니야. 내게 애인은 없어. 다만 한 명의 정부가 있었을 뿐이야." 하면서 뒤돌아서는 장면. 

그리고 삭발하고, 붉은 가발을 쓴 채 성녀와 같은 빛줄기 속에서 선 장면. 이 장면에서 그녀는 역사에 남을 명언을 이야기한다.


"나는 영국과 결혼했다."  
    

* TV판이 아니었는데 검색해보니 TV판밖에 나오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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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걸즈 - Dreamgirls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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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꿈꾸는 세 명의 소녀가 있다.
'에피', '디나', '샤를'은 '끼'를 가진 트리오이다. 그러나 오디션에선 번번히 쓴 맛을 볼 뿐이다. 하지만 자동차 판매업자이면서 매니지먼트에 관심을 갖고 있던 '커티스'에 의해 재능이 빛을 발한다. 커티스는 그녀들의 꿈을 이루어지게 해 주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흑인에 대한 차별을 막히 위해 나쁜 길로 들어서면서 그녀들은 유명해 졌다. 그리고 커티스는 '더 드림스'의 발전을 위해 리드싱어를 '에피'에서 '디나'로 교체할 뜻을 비친다. '에피'는 강력히 반발하지만, '커티스'에 대한 사랑과 믿음에 넘어가고 만다. 이렇게 '디나'를 앞세운 '더 드림스'는 승승장구한다. 그러나 '에피'는 점점 작아지는 자신의 입지를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자꾸만 빗나가던 그녀는 결국 커티스를 비롯, '더 드림스'와 크게 싸운 뒤 팀에서 쫓겨난다.

'더 드림스'는 새 멤버를 기용, 커티스의 '상품화 전략'에 따라 갈수록 빛을 발한다. 그러나 레인보우 레코드 - 커티스가 세운 회사 - 소속 가수들은 자신을 '친구'가 아닌 '상품'으로 취급하는 커티스에게 회의를 느끼기 시작한다. 음악에 깃든 영혼을 비웃는 커티스는 날이 갈수록 디나를 비롯한 가수들을 구속하려한다. 결국 영원할 것만 같던 그의 왕국도 서서히 붕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제는 네 명이된 '드림 걸즈'는 전부터 꿈꾸던 노래를 부르기 위해 다시 한 무대에 오른다.

 

 텔레비전에서 '비욘세 스페셜'을 봤다. 노래 하고 연기 하는 그녀는 굉장히 열정적이었다. 그리고 '드림걸즈'를 촬영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녀는 마음에 쏙 드는 역이라면서 굉장히 열심히 촬영해 임하고 있었다. '디나'는 여러모로 그녀와 닮아 있었다. 그래서 이 영화가 더욱 더 흥미로웠다. '드림 걸스'가 노래하며 춤출 때 같이 일어서서 환호하고 싶을 정도로 신이 났다. 당신도 '드림 걸즈'만의 음악, 화면, 재미, 감동을 느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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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花 - Curse of the Golden 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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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만성진대황금갑(滿城盡帶黃甲).
 

『가을. 9월 8일을 기다려(待到秋來九月八) 내 꽃이 핀 뒤엔 다른 꽃은 모두 죽을 터(我花開後百花殺) 충천하는 향기. 장안으로 스며들면(衝天香陣透長安) 온 성안은 황금 갑옷으로 가득 차리(滿城盡帶黃甲)』이 시는 당나라 말기 농민반란군 수괴였던 황소가 지었다는 칠언 절구이다. 원제는 이 시의 마지막 구절이다. 아는 것만큼 보이듯 이러한 배경지식 없이 영화를 감상했다면 영화를 보는 내내 '지금 이게 뭐하는 거래?'하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영화의 배경은 후당이다. - 중국 역사상 복식이 가장 화려했던 - 당나라 답게 궁녀에서부터 황후에 이르기까지의 의상은 섹시하고 화려하다. 그러나 지나침은 못 미친 것만 못하다고 했던가. 화려하기 짝이 없는 의상은 좋았지만, - 문구점 학종이를 떠올리게 하는 - 유치찬란한 색의 황군 내부는 정말 아니었다. 빨갛고, 노랗고 파란 기둥이나 벽면 때문에 배우들의 멋진 의상까지 묻혀버려서 안타까웠다.

 

 영화의 전반적인 내용은 무난했다. 황제에게 복수하기 위해 반란을 일으키지만 이미 모두에게 마음을 줘버린, 그래서 잔인할 수 없었던 황후, 유약한 성정의 황태자 등 캐릭터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전작인 '영웅'이나 '연인'보다 못한 느낌이다. 장이모 감독의 작품은 갈수록 퇴보하고 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내겐 영화보단 포스터의 매력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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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 H 이야기 - The Story of Adele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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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명화를 좋아한다. 그래서 일요일이면 항상 EBS에서 하는 오래된 영화들을 기다리곤 했었다. <The Story of Adele H>는 '여왕 마고'와 함께 엄청 보고싶었던 영화였는데, 마침 케이블 방송에서 방송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영화는 실화로, '아델 위고'라는 실제 인물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델 위고는 프랑스의 상임위원을 지냈으며, 저명한 시인인 '빅토르 위고'의 차녀이다. 아델의 언니는 19살에, 그것도 결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익사했다. 충격에 빠진 아델은 밤마다 자신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악몽에 시달린다. 그녀는 '핀슨 대령'에 대한 열렬한 사랑으로 가출을 감행하고 그를 찾아간다. 그러나 아델과의 감정은 한 때의 불장난에 불과한 핀슨 대령은 그녀에 대한 사랑이 식었음을 알려준다. 이 때부터 아델은 현실과 극명한 차이가 나는 환상에 반쯤 몸을 담근다. 거짓말, 협박, 애원 등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도 돌아선 연인을 되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가면서 아델은 점점 환상 속에 잠기게 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숨막히게 아름다운 이자벨 아자니의 모습에 감탄했다. - 이 영화 때문에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적인 여배우가 되었다는 사실에 '과연...'하고 수긍할 수 밖에 없었다. -

 완벽하게 아델이 된 이자벨 아자니가 환상과 현실 속을 헤메이는 모습은 순수하기 때문에 더욱 아름다웠고, 그래서 가슴 아팠다. 영화의 마지막, 너덜너덜해진 몸과 마음을 이끌고 하염없이 걸어가는 아델. 그녀는 집을 떠나기 전에 말했던 대로 "구세기의 여성이 신세기로 가서 연인을 찾아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순간 눈 앞에 나타난 핀슨 대령은 아델에게 더 이상 '찾아올 연인'이 아니었을 것이다. 

 
 처참할 정도로 영혼이 부서진 마지막 순간까지도 눈부시게 빛나던 이자벨 아자니에게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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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 - 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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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가 부실하다, 전투 장면이 더 강했어야 한다 등의 말이 많지만-
그러면 어떠랴. "캐리비안의 해적"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강력한 매력 포인트, 여심을 뿌리채 뒤흔드는 "캡틴 잭"이 있지 않은가. 2편의 마지막에서 자취를 감춘 그를 세상의 끝에서 변함없이 능글맞고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살아있는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그 모든 단점이 커버된다. - 물론, 아무리 그래도 윌과 엘리자베스의 난데없는 딴딴딴따~ 결혼이라던가 후반에가서 급 마무리된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지만. - 

 4편이 나올지 어떨지는 알수없지만, 그래도 나는 지금도 바다 어딘가에서 유유히 항해하고 있을 캡틴 잭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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