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페이버릿 : 여왕의 여자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올리비아 콜맨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9년 8월
평점 :
품절


여왕을 사이에 둔 두 여자의 암투극. 생각보다 쉽게 결판이 났지만, 엔딩을 보면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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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리는 장르의 영화다. 볼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반응이 하도 뜨거워서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졌다. 좀비가 된 사람들의 사실적인 분장이나, 흙과 피로 얼룩진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준 장면은 거부감이 들었다. 잔인한 장면을 은유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보여줘서 화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활자가 아닌 영상은 그만큼 더 자극적이라 엄청 매운 음식을 물도 없이 입에 한가득 넣은 기분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경계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무엇이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가? 이성의 유무인가? 도덕심의 훼손 정도인가? 선과 악을 구분짓는 것은 무엇인가? 악에 물든 선은 정화될 수 있는가? 생각할 거리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지인들과 얘기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영화 자체보다는 영화를 보고 난 후에 생각을 나누는 일이 더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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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 새벽출정호의 항해 - The chronicles of Nania: The Voyage of The Dawn Treader, 2010
영화
평점 :
현재상영


원작이 있는 영화의 경우, 영화 자체가 너무 재미있고 멋있어서 원작을 볼 마음이 샘솟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원작에 대한 기대치마저 산산조각내는 경우도 있다. 영화 <나니아>시리즈는 후자의 경우를 대표하는 좋은 예가 되겠다. 스튜디오의 티가 역력한 조잡한 특수효과부터 뜬금없는 편집과 오히려 시나리오 상태로 감상하는 것이 더 좋았을 법한 연출에 할 말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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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밑 아리에티 - The Borrowers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성"으로 정점을 찍었나 싶더니 "벼랑 위의 포뇨" 이후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느낌이 든다. 원작이 동화인 만큼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우울하게 잡아 비튼 강도는 "하울의 성"때보다 더 강했던 것 같다. 그리하여 신나는 모험담도 아닌 것이, 감수성 풍부한 사춘기 소년소녀의 빛나는 성장기도 아닌 것 같은 애매모호한 장르의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졌다. 초등학교 3학년 무렵, 아리에티의 원작이 된 동화 [마루 밑 바로워즈]와 비슷한 동화책을 복 적이 있다. 평범한 인간 소년이 집의 벽에 박힌 못을 만지면 몸이 작아져서 구멍난 벽의 안쪽에 인형의 집같은 보금자리를 마련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성냥개비 몇 개를 부러뜨려 겨울용 장작을 저장해놓는다거나 손톱만한 케이크 조각으로 배불리 먹는 장면들은 환상적인 삽화와 맞물려 읽을 때마다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그래서 [마루 밑 아리에티]에 더 아쉬움이 남는다. 병약한 소년인 쇼유가 작아져서 아리에티와 모험을 한다거나, 아니면 4대째 이어내려오는 멋진 인형의 집에 아리에티 가족이 잠시 대피해 있는 동안의 에피소드를 넣는 식으로 조금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었다면 지루함을 참아가며 관람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인터넷에서 본 것처럼 욕나올 정도는 아니었지만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봤음에도 실망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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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깡패 같은 애인 - My Dear Desperado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근래들어 다시 출발! 비디오 여행을 챙겨보고 있다. 재미없는 영화도 재미있게 보여서 정작 영화보다 영화소개 프로그램이 더 재미있는 경우도 있지만, [내 깡패같은 애인]은 재미있게 봤다. 청년실업에 삼류건달, 어쩌다 이웃사촌이 되었다는 설정 등 별다를 것 없는 소재를 가지고 적당히 유머있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끌어나간 점이 좋았다.  

*[케세라세라]에선 정유미의 스타일이 나이에 맞지 않아 보였는데 [내 깡패 같은 애인]에선 깔끔하고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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