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찬란 실패담 - 만사에 고장이 잦은 뚝딱이의 정신 수양록
정지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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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리뷰를 쓰고 발췌를 기록하던 중 창이 꺼졌다. 도무지 다시 쓸 기분이 나지 않는다. 친분이 없는 사람에게도 마구 추천하고 다니고 싶다는 얘기만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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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리마스터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창비 리마스터 소설선
한강 지음 / 창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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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가라>보다는 쉽게 읽었다. 읽을수록 정신이 피폐해지는 점은 닮았지만 <채식주의자>는 거리를 두고 보아서인지 <바람이 분다, 가라>처럼 마음이 무겁고 머리가 아프지는 않았다. 천천히 데워지는 물에 익사한 물고기처럼 채식주의자가 되어버린 영혜. 그런 영혜의 주변인들이 한 챕터씩 등장하는데, 가장 처음에 등장한 영혜의 전남편이자 원흉만이 이 사태의 책임을 지지 않고 유유히 빠져나간다. 무책임한 그의 인생이 어떻게 흘렀을지 짐작이 되면서 한층 더 꼴불견으로 느껴졌다. 채식을 선언한 영혜 주변의 일이 현실에서도 일어날 법한 점이라서 더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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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 개정판
양귀자 지음 / 쓰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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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선물>과 같이 구입한 책. 읽기 전에는 <새의 선물>과 <모순>의 분위기를 서로 다르게 짐작했다. 제목이 더 직관적이고 짧아서 <모순>이 더 시니컬하고 블랙유머가 가득한 글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펼쳐보니 <모순>의 안진진이 굉장히 감정적인데다 그를 둘러싼 상황도 드라마틱해서 예상을 빗나간 재미가 있었다. 대사는 90년대 드라마 느낌이 나는데 배경이 그러하니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안진진의 엄마와 이모를 별개의 인물로 생각할 때와 같은 인물로 생각했을 때 시야가 달려져서 흥미로웠다. 평생 제대로 된 소통을 하지 못한 채 살았던 안진진의 이모나, 소통이 과한 나머지 홀로 너무 많은 것을 책임져야 했던 안진진의 엄마. 이들의 모습을 보며 자란 안진진이 택한 모순적인 결정도 이해는 갔다. 안진진이 이종사촌과 같은 환경에서 자랐다면 지금 엄마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아니지. 안진진이 더 늦게 태어났다면 어느 쪽도 성에 차지 않는 두 남자를 저울질하지 않고 당당하게 혼자 살아갔을 것이다.

아껴서 좋은 것은 돈만이 아니었다. 어쩌면 돈보다 더 아껴야 할 것은 우리가 아무생각 없이 내뱉는 말들이었다. - P75

철이 든다는 것은 말하자면 내가 지닌 가능성과 타인이 가진 가능성을 비교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에 다름 아닌 것이었다. - P142

숨겨놓은 치부를 고백하고 있는 마당에도 자신도 모르게 육성 대신 가성을 사용하고 있는 진모. 무엇이 육성이고 무엇이 가성인지 분별할 수 없게 되어버렸다면 분별을 할 필요가 어디 있으랴. 이제는 그렇게 사는 일만 남은 것이었다. - P248

삶의 어떤 교훈도 내 속에서 체험된 후가 아니면 절대 마음으로 들을 수 없다. - P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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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학의 자리
정해연 지음 / 엘릭시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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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밑에 피가 고인 듯한 표지 디자인인데, 커버를 제거하면 보이는 이미지가 흥미롭다.

이름만 듣고 지레짐작했던 성별과 홍학에 얽힌 의미가 만나 ‘아하!’ 하는 깨달음을 주었다.

마지막까지 읽으면 첫페이지로 돌아가게 된다는데, 그보다는 이름만 보고 인물들의 성별을 정해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아서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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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이 오려고 그러나 보다 (10만부 기념 행운 에디션)
박여름 지음 / 히읏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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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했던 에세이는 아니었다.

일러스트에 글 몇 줄을 곁들인 에세이가 인기를 끌 때가 떠올랐다.

그 시절 책과 다른 점은 일러스트가 없다는 것 정도?

당시에 유행했던 책도 안 맞았는데 이번에도 취향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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