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은 왠지 함부로 접근하기 어려운 성지와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뭔가 알아야 들을 수 있을 것 같고 들으면 이해 되지 않고 졸립기만 하고.
각설하고, 음악은 굉장히 추상적인 학문이다. 특히 우리가 흔히 바로크, 고전, 낭만시대라고 불리는 이 시기에 작곡된 '조성음악'은 더욱 더 추상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이론(음악학이 아닌 이론이다.)을 공부하다 보면 조성음악 분석에 관해서는 사람들마다 분석하는 방법, 보는 관점이 다 다르다.
20세기에 들어서 작곡된 음악은 오히려 수학적이다. 듣기에는 불편하고 이건 음악이 아니라 소음 같이 들린다. 그러나 분석을 해보면 오히려 조성음악 보다 깨끗하게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나도 아직 20세기 음악에 대해서 많이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왈가왈부 할 처지는 못된다.
그러나 주위 이야기를 들어보면 20세기에 작곡된 곡들이 과연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건지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고 한다. 나는 이번 학기가 지나고 아마 다음 학기가 되면 그 고민을 하게 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