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미안의 네딸들 14 - 완결
신일숙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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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중동...오리엔트...사막과 오아시스. 그리고 빛나는 문명과 전쟁이 공존했던 곳. "아라비아"라는 느낌은 왠지 신비스럽다. 특히 이 책을 보고나면 그 느낌은 훨씬 강하게 든다.

아르미안. 페르시아 변경의 바닷가에 있었다는 나라.(물론 가상이다.) 여왕의 다스리며 여왕의 자식들은 모두 딸이다. 여왕은 이능력자로 미래를 예언하고 치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이야기는 아르미안의 왕년 네명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서 두 사람은 (둘째와 셋째)는 실존 인물의 이름을 가져왔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역사적사실을 바탕으로 꾸며진다. 그렇지만 중심인물은 첫째인 여왕 레 마누와 넷째 샤니(맞나 이 이름?). 신의 딸이었던 넷째는 후세를 만들지 못했던 레마누의 뒤를 이어 여왕에 오른다. 그녀가 바로 아르미안의 마지막 여왕이었다.

책은 넷째의 모험담과 레 마누를 중심으로한 아르미안의 흥망성쇠를 이야기한다. 그에 얽힌 사랑과 증오 연민과 복수들이 뒤엉켜 운명의 실타래를 만들어간다. 예언 능력이 있던 그녀들도 어떻게 그런 결과가 나오게 되었는지.. 모를 정도로..

그래 그래서 "미래는 언제나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책을 놓지 않게 하는 박진감과 짜임새. 섬세한 그림과 배경, 마치 고증을 거친듯한 설정이 잠시 정말 그런 일이? 라고 생각하게까지 한다.

마지막 외전 "마누엘"을 놓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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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분석으로 본 한국인의 의식구조
이기춘 지음 / 감리교신학대학교출판부 / 199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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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교류분석(TA)를 전혀 접해본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가볍게 한번 읽어보는게 좋은 책
TA 이론을 바탕으로 한국인들의 행동양식이나 표현양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TA는 형태주의 심리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교류분석에서는 "무의식이란 의식하지 못하는 의식"일 뿐이다. 그래서 "자아"라는 용어을 쓴다. 자아는 부모님이나 자신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의 모습을 빼어 닮은 "부모자아(P)"와 아이시절 스스로 형성되어 있는 "아이자아(C)" , 모든 상황과 요소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어른자아(A)로 구성되 있다. 또 이들 자아는 세분되어 자신에게 명령을 하고 제재를 가하는 "비판적 어버이"와 보살펴주고 지지해주는 "양육적 어버이", 순수하지만 고집장이인 "순진한 어린이"와 적응능력이 빠르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눈치꾸러기 어린이", 상황판단이 빠른 "꾀돌이 어린이" 자아로 구성되어 있다. 대화 등의 만남안에서는 이 자아들이 서로 만나서 교류를 일으킨다. 이것을 분석하는 것이 교류분석 TA이다.

TA에서 문제는 서로 다른 자아에게 이야기하고 있을 때 교류장애를 일으키거나, 내인 내면에서 자아들이 확실이 경계를 지키지 않을 떄 혼란과 편견이 생겨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교류분석에서의 치유는 각 자아가 끼치는 오염을 없애고 교류를 원활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다.

그런 이유로 교류분석의 용어는  쉽다. 쉬운 단어를 써야 서로의 오해가 줄고 교류가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상당히 충실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 예시도 많고 설명도 자세하다. 이책을 보면 어느정도 TA에 대한 기초지식은 가지게 된다.

다만 반복되는 것이 많다는게 좀 흠이라면 흠일까? 만약 심리학이나 상담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할 필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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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3-21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리학 서적에서 TA를 접한 적이 있긴한 데, 그 자체에 대한 내용을 파고들진 않았어요.
심리학 서적을 마지막으로 본 지도 벌써 3,4년은 족히 될 듯한데, 이 기회에 다시 한 번...심리학 관련 책을 읽어봐야 겠네요. 특히 이 책은 그 전문적 내용 자체의 매력도 매력이지만, 예가 풍부하다고 전해 주시니, 훨씬 더 TA에 대한 접근이 용이할 것 같아요. ^^

가을희망 2004-03-22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추까지는 아니지만^^ 내용 자체도 쉽고 저같은 경우는 도움도 많이 받은 책이라서...
님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게쎈요..^^
 
신풍괴도 쟌느 7 - 완결
타네무라 아리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아마 우리나라에는 "신의 괴도 잔느"로 방영이 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괴도를 퍽이나 좋아하는 저이지만.. 한때 알센루팡이 이상형이고 천사소녀 네티 마지막회를 보기위해 저녁배식까지 마다했던 저이지만.. 참 이 애니는 맘에 안들어요. 드문일이죠 그래서 거의 잘라먹고 봐서 스토리가 그다지 이어져서 기억나지 않아요..

잔다르크의 화신이라는 이 소녀 마론은 '핀'이라는 꼬마 천사의 도움으로 밤마다 잔느로 변해서 아름다운 예술품에 깃들어 사람의 마음을 좀먹는 악마를 봉인하고 다니죠. 소녀의 별거중인 부모님은 다들 뿔뿔이 그리고 바쁘게 어딘가를 다니고 있고 (한번인가 두번 나올뻔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별로 좋은 장면은 아니죠) 소녀는 늘 아파트입구 편지함에서 편지를 기다리곤 하죠. 늘 우울하고 외로워하지만, 그런 외로움을 퍼뜨리는 악마에게 맞서기 위해 그리고 외로움을 잊기 위해 잔느가 되어 세상을 구하는 일에 몰두합니다.

머...대단한 명예를위해서 할필요는 없지만, 자기일에 몰두해서 가끔 푹하고 지 우울에 몰두에 버리는 것을 보면 가서 확한대 때려주고 싶습니다. 니보다 더 힘든 사람 세상에 많다고...

성실함을 삶의 모토로 삼고 있는 친구 미와코는 아버지를 쫓아다니며 잔느를 잡으러 다니지만 소녀를 보살피는데는 절대 귀찮아하거나 게으름을 피우지 않습니다. 머 마지막에는 미와코를 구하기위해 잔느가 노력을 하고 그 소중함을 깨닫긴 하지만 그건 그때가서의 일이고 보면.. 소녀는 미와코의 속을 썩일대로 썩이곤 합니다.

사실 이 미와코라는 친구만 제외하고는 제이름을 기억하는 인물이 이 애니에는 없습니다. 남자주인공도 꽤나 괜찮은 아이였는데 .. 신밧드라는 이친구도 잔느와 같은 일을 하지만, 하나더 자기가 좋아하서 하는 일은 잔느를 보호하는 일입니다.

다시말하자면 잔느는 보호자를 둘이나 데리고 다니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그들의 도움은 필요없다는 식으로 평소에는 대합니다. 똑바로 걷지도 못할때가 많으면서.. 이정도까지 오면 왠지 자포자기가 되죠..그리고 흘러가는대로 둘수밖에 없습니다. 그래 니가 청승을 어디까지 떠나 보자..

동정심도 한계가 있죠 10몇편을 본거 같은데....그떄마다 우울해하면 왠지 식상해집니다.-_-;

머 마지막에는 늘 그렇든 해피한 엔딩입니다. 마왕에게 이용당하고 핀에게 배신당한 잔느가 그 상처를 이겨내고 미와코와 신밧드의 소중함을 깨닫고 분연히 떨쳐일어나 정말 잔느의 화신이 되는..... 마지막의 반전과 그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마지막으로 앞에서의 불만들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엔딩..

자신이 엄청난 영웅이나 세상을 구하는 사람이어서 이런 시련이 있는거야. 라는 말이 아니면 위로를 받고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있다면 꼭 한번 봤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그런 시련은 그저 어른이 되기위한 통과의례일 뿐이고 사실은 난 좀더 행복해질수 있는 많은 기제들을 보지 않고 있는 것 뿐인지 모른다는... 그런 생각을 하게 하는 애니메이션.....

 

p.s. 이 신밧드라는 도둑은 정말 ..멋진 면이 많습니다. 소녀들의 가슴을 두근대게 하는..그냥 상상속의 남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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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 말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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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블로그 : 장수매 이야기
[황만호] 그가 택시운전을 그만둔 사연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 스카이라이프 정용일

전태일 열사를 아는 사람은 많다. 전태일 열사가 몸을 불사른 11월이 오면 누구나 “열사정신 계승”을 말하지만, 서울 창신동 봉제공장들 사이에 자리한 전태일기념사업회는 언제나 썰렁하다.

이런 현실이 “안타깝고 속상했던” 전 청계피복노조 위원장 황만호(46)씨는 결국 생업인 택시운전을 그만두고, 지난 1월 전태일기념사업회의 사무국장으로 들어앉았다.

황씨가 전태일이라는 이름 석자를 알게 된 것은 평화시장에서 고단한 삶을 보내던 1977년이다. 우연히 같은 공장에서 청계피복 노조원을 만난 것이 황씨의 삶을 바꿔놓았다. 황씨는 노조활동을 하던 이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라고 회상한다. “그야말로 현실에 눈을 뜨기 시작한 거죠. 하루 12~13시간을 꼬박 일하고 나서 노조사무실에 가서 공부도 하고, 회의도 했어요. 마냥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1980년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면서 청계피복노조는 강제 해산됐고, 황씨는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가 2년을 복역하는 등 합법화 투쟁 과정에서 구속과 석방을 반복해야 했다. 1988년 청계피복노조 합법화 이후 노조 일을 그만두고 생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8년 동안 부인과 둘이 의류 봉제업을 하며 기반을 닦았고, 부인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택시 운전대를 잡았다.

택시운전을 하면서도 손님에게 항상 “전태일을 아느냐“고 물었다는 황씨는 “십중팔구 ‘청계천에서 분신자살한 사람’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영화(<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포스터 때문에 아는 사람은 많지만, 전태일이 왜 죽었는지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고 한탄했다. 또 전태일기념사업회가 항상 재정난에 시달리며 상근자들의 ‘희생’을 담보로 운영되는 현실도 너무나 안타까웠다. 결국 “말하면 책임져야 할 것 같아” 침묵하던 황씨가 나섰다.

최근 전태일기념사업회는 청계천 복원 뒤 조성되는 공원에 ‘전태일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기념관을 통해 어렵고 소외된 이들을 보듬었던 ‘전태일 정신’에 대한 선양사업들이 이뤄져야 합니다. 어린 학생들이 일상적으로 찾아와서 전태일을 알고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죠.”

황씨는 “이제는 전태일이라는 이름만 남은 것 같아 씁쓸하다”며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호소했다. (www.juntaeil.org, 02-3672-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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