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가는 길을 개척할 거야 사계절 웃는 코끼리 4
박효미 지음, 김진화 그림 / 사계절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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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세 아이들을 위한 <사계절 웃는 코끼리> 시리즈를 만나 보았어요. [학교 가는 길을 개척할 거야]는 4번째 이야기랍니다. <사계절 웃는 코끼리>시리즈는 처음 접했는데 7-8세 아이들이 읽는 책으로, 그림책에서 읽기 책으로 넘어가는 단계의 어린이들에게 스스로 책을 읽는 기쁨과 만족감을 주는 시리즈랍니다. 친구와 가족, 학교와 사회를 이해하고, 상상력과 창의력을 기르며, 정확하고 풍부한 우리말 감각을 자연스레 익힐 수 있어요. 

[학교 가는 길을 개척할 거야]에서도 '개척', '노리개', '함정'과 같은 단어를 책 속에서 쉽게 알아갈 수 있어요. 막 읽기책을 스스로 읽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책이어서 글자체도 큼직막하고 행간의 넓이도 잘 조절했음을 알 수 있어요. 



[학교 가는 길을 개척할 거야]안에는 '학교 가는 길을 개척할 거야', '무슨 놀이 할래?', '함정 놀이' 등 세 가지의 단편 이야기가 들어 있어요. 본문 전체도 70페이지 가량으로 7-8세 아이들이 부담스러워 하지 않을 정도의 두께감이어서 좋답니다. 



첫번째 이야기, '학교 가는 길을 개척할 거야'는 주인공 민구가 날마다 똑같은 길로만 학교에 가는 것에 대해 불만이 쌓입니다. 그리곤 어느날 등교길에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로 마음 먹게 되지요. 그렇게 더 이상의 똑같은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찾기로 결심하며 행동에 옮기는 모험이야기에요. 아침마다 '교통 안전 도우미' 역할로 등교길 건널목에는 의례 '녹색 어머니회'가 교통 안전 도우미로 봉사를 하고 있지요. 항상 고마운 교통 안전 도우미지만 민구에게는 중앙으로 걸어, 손 똑바로 들어와 같이 항상 잔소리하는 사람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나 봅니다. 매일 반복되는 등교생활을 반복하는 아이들에게 민구의 새로운 길 찾기의 개척이야기는 정말 신나는 모험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며칠을 연거푸 지각하다 엄마에게 들킨 민구는 이제는 등교길이 아닌 하교길에 친구 은결이와 함께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로 한답니다. 



두번째 이야기, [무슨 놀이 할래?] 역시 아이들이 한 번쯤 경험해보았고, 무척 공감할 만한 내용이랍니다. 서로 무슨 놀이를 할지 마음이 맞지 않은 은결이와 민구는 종이에 각 각 자신이 하고 싶은 놀이를 적은 후 모자에 담습니다.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뽑은 놀이를 하기로 하는데요. 그러면서 일어나는 재미난 에피소드를 담아내고 있는 이야기랍니다. 



세번째 이야기, [함정 놀이]도 참 재미있어요. 놀이터에서 우연히 노래기를 발견한 민구가 노래기를 잡기 위해 모래 구덩이로 '함정'을 만드는 놀이랍니다. 친구 은결이도 그리고 새로운 친구 경빈이도 모두 '함정 놀이'에 관심을 보이네요. 각 각 구덩이를 파 놓고 노래기를 잡기만을 기다리지만 노래기가 나타나지 않아 김이 빠질 무렵, 멀리서 엄마가 나타나고 엄마를 함정으로 유인해서 빠뜨려 버리네요. 아마 아이들이 이 부분을 읽으면서 얼굴에 함박웃음이 지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민구, 은결이처럼 모래놀이에 재미나게 빠져 노는 아이들을 발견하기 힘들어 아쉬운 마음이 드는 이야기이기도 했어요. 

[학교 가는 길을 개척할 거야]를 읽다보면 마치 내가 민구와 함께 책 속에서 마음껏 놀고 뒹구는 느낌이 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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