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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규칙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0년 4월
평점 :

드디어 나왔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명탐정의 규칙>>!!!
아아;ㅁ; 절판된 지 어언 몇 년인가;; 도서관에도 없고 중고도 몇 없더만 드디어 나왔다.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의 동명 드라마를 보고 그 블랙 유머에 어찌나 낄낄대고 웃었던지. 책을 빌려, 혹은 사보려 백방으로 뛰었건만 전혀 구할 수 없어서 일본 원서를 산 1인;;;
원작은 발매가 94년인가, 96년인가로 되어 있는데도 전혀 촌스럽거나 하지 않은 작품이다. 책 디자인은 별로 맘에 안들지만
-_- 저렇게 할 거면 아예 더 아카데믹한 이미지로 나갔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내용이 워낙에 그러하므로?
이 작품은 텐카이치 다이고로(무슨 성이 천하일天下一이냐;;;)라는 얼빵한? 탐정의 이야기로 기존 탐정 및 추리소설에서 비일비재하게 나타나던 트릭이나 규칙(예를 들면 중요한 단서는 경부보나 경찰이 아닌 탐정이 꼭 찾아야 한다거나, 범인은 못생긴 사람이 별로 없다거나) 하는 것을 블랙 코메디로 승화시킨 작품이다.ㅎ 아아, 나는 역시 그런 면이 마음에 들었던거야.ㅋㅋㅋㅋ

쫙 편 모습. 진정한 한 장의 그림이다. 이거 뭐... 이렇게 두고 보면 나쁘지 않은데....ㅎ
블랙 유머로 가득해서 블랙 배경을 쓰셨나?ㅎ
빵 터진 것은 "자학" 미스터리 라는 것.ㅋㅋㅋ 그래, 뭔가 근질 했는데 "자학"이라는 글자를 보니 속이 후련하다.ㅎ

속 표지.. 라고하나?
붉은색인게 아주 마음에 든다. 검정 표지와 안의 붉은 속표지가 뭔가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서 바람잡기에는 아주 그만이다.ㅎㅎ

챕터마다 삽입된 그림.

밀실 살인에서 한 장면. 굳이 이 장면을 찍어 올리는 것은 텐카이치가 울기 때문에;;;;;;
이 세상에 일하다가 자기 힘들다고 우는 탐정이 어디있어;;; 이 작품은 이런식으로 웃긴다;;;;;
명탐정의 규칙은 단편 연작 소설로 이런 어이없는 코메디에서 부터 보는 이들로 하여금 "맞아맞아!", "진짜로ㅋ" 하며 공감을 불러 일으켜 유쾌하게 읽을 수 있달까.ㅎ 대학 신입생들의 촌극을 보는 기분이다.
번역서를 두근대는 마음으로 읽고 있긴 하지만 아직 반 밖에 못봤으니 힘내야지.ㅎ 솔직히 표지 디자인이나 본문 디자인은 마음에 안들지만(행간 넓이가 너무 넓어;;;;) 번역서를 너무너무 기다린 나로서는 손에 넣은 것 만으로도 감개무량 하다.ㅎ 이제와서 생각이지만 그간 소설계나 진짜 세상이나 너무 피로 물들어 있었어;ㅁ; 요즘 오랫동안 기다리다가 득템한 책이 너무 많아서 눈물이 날 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