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제1차 세계대전은 끝나지 않았는가 - 폭력과 갈등으로 얼룩진 20세기의 기원
로버트 거워스 지음, 최파일 옮김 / 김영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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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많은 분야에서 지식의 스펀지가 구멍이 뻥뻥 뚫려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구멍이 많이 뚫려 흐물흐물할 지경인 분야가 바로 현대사 특히 전쟁 영역이다.

세계 대전의 혼돈의 평화로 유럽의 폭력적인 이행이 이 책의 주제이다. 1차 세계 대전의 승전국이 아닌 패전국의 관점에서 서술된다. 따라서 책의 시작은 패배이며, 혁명과 반혁명과 제국의 붕괴가 그 뒤를 잇는다.

오늘의 세계 정세를 결정지은 파국의 세계 대전을 다른 관점에서 조명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1000만명의 전사자와 2000만명의 부상자를 낳은 사상 최악의 세계 대전은 정전 협정으로 끝난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 물론 공식적으로는 막을 내린 전쟁이지만 패전국의 전후의 파괴적인 내전과 민족 분쟁이 아직까지 이어진다는 점을 꼬집으며 저자는 심층적으로 접근한다.

우리는 세계 대전 이후의 유럽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승전국의 평화가 아닌 패전국의 혼돈에 집중함은 전쟁의 참상을 논함에 있어 당연한 수순이다.

나처럼 현대사..못인 사람들에게 패전국의 시점에서 역사를 깊게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전쟁의 잔혹함과 폭력적인 이해관계를 이해함으로써 지난 과오에 대한 반성을 할 수 있으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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