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별것도 아닌데 예뻐서 - 일상, 그리고 쓰다
박조건형.김비 지음 / 김영사 / 2018년 9월
평점 :
원래 에세이는 읽기 어렵다. 워낙 글쓴이의 개성이 뚜렷이 드러나다보니 불편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사실 이책도 드로잉에세이라길래 편안히 그림과 곁들어진 짤막한 감상만 쉽게 읽으려 했다.
그런데 웬걸, 예상치 못한 흐름이다. 가볍게 들어올린 책이었는데 읽을수록 미간에 주름이 잡히고 자세도 바로 고치게 되었다.
박조건형 화가의 살아있는 그림과 투박하지만 진솔한 글. 그리고 김비 작가의 아름다운 (정말 읽으면서 감탄함) 깊은 글이 어우러져 진한 감동을 전한다. 오랜만에 정말 좋은 책을 읽었다. 참 좋다. 앞으로도 두 분이 이렇게 책을 내주시면 좋겠다! 최고의 케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