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해도 괜찮아 5 - 완결
권교정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0월
평점 :
절판


어제 별이 참 예쁘더군요. 가을이라 날씨가 맑아서 그런지 별이 잘 보였어요. 문득 긍하와 강이가 함께 바라보던 별도 생각이 나고, 밤에 잠도 오지 않고 해서 이 작품을 다시 꺼내 읽었답니다. 언제 봐도 귀여운 아이들이에요. 게다가 권교정 작가의 작업일기와 화실일기를 읽는 재미도 솔솔하죠. 작가가 너무 귀엽다보니 나오는 인물들도 모두 그런게 아닐까 싶을 정도에요. 그러고 보니 이 작품을 처음 읽었을 땐 시시하다고 생각했었죠. 그 당시에는 권교정 작가를 잘 몰랐던 땐데, 아마 이 작품이 그녀의 작품 중 처음으로 본 게 아닌가 싶어요. 그 전에 단편을 읽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볼수록 묘하게 끌리는 매력이 있다고나 할까요. 아주 평범한 이야기에다가 별 대단한 사건도 없고, 대사들도 고등학생들이 나눌법한 그런 것들인데도, 따뜻한 정이 느껴져요. 그리고 작가의 다른 작품도 보고 나서 다시 보니, 조금 더 친근한 느낌도 들구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과 관심없는 건 아주 많은 차이가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죠. 강이가 별로 좋아하지 않던 만화에 열심인 것처럼요. 저도 권교정 작가가 슬슬 좋아진 거겠죠. 같은 얘기를 하더라도 상대방을 좋아하게 되면 함께 있는 시간이 즐겁고 어떻게 하루가 갔는지 알 수 없는 것처럼, 만화 또한 그런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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