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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선 1집 - Reflet
나윤선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재즈 보컬리스트들이 많지만 나는 나윤선씨의 노래가 가장 마음에 든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가수들 하고도 비교 되지 않을 정도로 그녀는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다. 때로 그녀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소름이 끼치기도 한다. 특히 스캣을 할 때 고음과 저음을 자유로이 왔다갔다하는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 누구라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언젠가 그녀의 공연에 간적이 있는데, 그 때 나와 함께 갔던 사람도 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했다. 나윤선씨는 시디를 듣는 것보다는 라이브에서 더욱 빛나는 보컬이다. 하지만 앨범은 그녀의 고운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기에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솔직히 라이브 앨범을 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지만...
이 앨범의 첫번째 곡인 'The moon's a harsh mistress'는 신비로운 분위기에 나윤선의 고운 목소리가 잘 어울리는 곡이고, 두번째 곡인 'Rainy day'는 김광민의 곡에 프랑스어로 가사를 붙여 조금은 우울하면서도 묘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곡이다. 'The night has a thousand eyes'는 스캣이 아주 멋지다. 그렇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은 'Happy hour'다. 왠지 이 곡을 듣고 있으면 기분이 참 좋아진다. 이제 얼마 후엔 그녀의 3집이 나온다고 한다. 여름 내내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어서 우리나라에 돌아와서 앨범을 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