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한양출판 / 1993년 6월
평점 :
절판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제목과 노란 표지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당시 하루키라는 이름을 얼핏 들어보기만 한 상태였는데, 이 책을 읽고 그의 다른 작품도 다 찾아 볼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소설이다. 하지만 지금 다시 읽으면 어떨지 모르겠다. 그 때는 그의 문체도 꽤나 독특했고, 성에 대해서도 과감한 표현이 놀라웠지만, 지금은 그의 독특한 문체라는 게 일본어를 우리 말로 옮기면서 오는 느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성에 대해서도 나이가 드니까 특별한 감흥이 없다. 아무래도 하루키는 20대의 감성에 잘 어울리는 작가라는 생각이다. 그렇긴 해도 20대 때 하루키의 소설은 내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의 소설이 꽤 여러 편 책장에 꽂혀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노르웨이의 숲> 또한 젊은 남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무래도 그 나이 때는 남자들의 생각이 무척 궁금할 수밖에 없으니까. 지금 다시 보면 그 것 또한 별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나이가 들면 시시해지는 것이 많아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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