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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의 나레이션 1 - 시공 애장 컬렉션
강경옥 지음 / 시공사(만화)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17세의 나레이션>은 무척 재미있다. 이 작품을 보고 나서 만화를 좋아하게 되었을 정도다. 물론 강경옥 선생님의 팬이 되기도 했고... 그 전에는 좋은 만화를 별로 못 봐서인지 만화는 그저 있으면 보고 없으면 마는 것이었지만, 이 작품 이후 나는 만화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렇게 나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이 작품이 애장판으로 나오게 되어서 반갑다. 지난번에 재발간 되었을 때는 머뭇거리다가 구입을 못했는데 다시 기회가 생겨서 기쁘다.
강경옥 선생님의 작품을 보기 전까지는 만화만 보면 머리 속이 시끄러워졌다. 싸우는 장면이나 소리 지르는 장면이 많아서였을지도... 그러나 그녀의 작품은 조용하다. 그녀의 작품을 읽다 보면 주인공의 내면은 물론 나의 마음 속까지도 들여다 보게 된다. 그리고 고등학교 시절도 생각난다. 너무나도 평범한 소녀인 세영의 일상이 그 때의 나와 내 친구들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또한 코믹한 대사들에 배가 아프도록 웃기도 했다. 아무튼 추억 속의 만화가 될 뻔했던 <17세의 나레이션>을 예쁜 애장판으로 간직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