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이 다가왔으나 그들은 주인이 되어 그 운명을 지배할 줄 몰랐다-무엇인가에 압도당해서 쓰러지는 데에는 언제나 그 나름의 의미가 있을 뿐만 아니라 죄과까지 있는 법이다.-116쪽
시대를 이해할 생각은 않고 오직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낼 생각만 했다.-117쪽
이 엉터리 시대의 경박한 것은 군주나 제후, 추기경뿐이 아니었다. 사기꾼들 역시 그랬다.-220쪽
그날 밤 기요틴이 콩시에르즈리에서 카루젤 광장으로 옮겨졌다. 8월 13일부터는 루이 16세가 프랑스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공포가 다스린다는 사실을 프랑스에 알리기 위해서였다.-427쪽
그러나 혁명은 계속 굴러가는 공과 같은 것이다. 공을 굴리는 사람이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쉬지 않고 공과 함께 달려야 하듯이 혁명을 이끌고, 혁명의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쉬지 않고 달려야 한다. 계속되는 전개 속에 정지란 있을 수 없다.-440쪽
공포가 프랑스 혁명을 원래의 목표보다 훨씬 더 멀리 몰고 갔으며 격류와도 같은 거센 힘을 휘두르게 했다. 혁명의 운명은 간신히 얻은 휴식을 다시 몰아냈고 목표에 도달하자마자 곧 그 목표를 더 높은 곳으로 올려놓았다.-44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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