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디씨)는 "돈이 어떤 행위에 대한 외적 보상으로 사용될 경우 사람들은 그 행위에 대한 내재적인 관심을 잃는다"라고 말했다. 카페인을 섭취하면 몇 시간 잠을 쫓을 수 있는 것처럼 보상은 단기간의 촉진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효과는 결국 사그라지며, 심지어 일을 지속할 수 있는 장기적인 동기마저 줄어든다. 디씨는 인간에게는 "새로운 것과 도전이 될 만한 것을 추구하고, 자신의 능력을 확장하고 수행하며, 탐구하고 배우려는 타고난 성향"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 제3의 드라이브는 다른 두 개의 욕구에 비해 훨씬 약하며, 적절한 환경이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그 후 그는 발표 논문에서 "아이들이나 직원, 학생들의 내재 동기를 개발하고 고양하는 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금전적인 보상처럼 외부에서 통제되는 체제에 집중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14쪽
애머빌은 이를 ‘창의성의 내재 동기 원리’라고 불렀다. "내재 동기는 창의성을 유도하지만, 통제적인 외재 동기는 창의성에 해가 된다." 다시 말해서 동기 2.0의 중심 개념이 현대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발견적 우뇌작업에 해로울 수 있는 것이다.-45쪽
보상은 행동의 의미를 바꿔버리는 유별난 연금술이라고 하겠다. 보상이 있기에 흥미진진했던 일이 틀에 박힌 지루한 업무로 변형되고, 놀이는 일이 된다. 보상은 내재 동기를 축소시키면서 성과와 창의성, 심지어 고결한 행동까지 모두 도미노처럼 무너뜨린다. 이 현상을 ‘톰소여 효과’라 부르기로 하자(톰소여 효과에는 놀이를 일로 바꾸거나 일을 놀이로 바꾸는 양면의 특성이 있다).-53쪽
"외적 보상보다 행위 자체의 즐거움을 위해 회화와 조각을 추구한 예술가들이 결국에는 사회에서 탁월성을 인정받는 예술을 창조했다. 외적 보상에 가장 영향을 받지 않는 이들이 마침내 외적 보상을 받게 된다."-66쪽
우리는 다른 사람을 통제하고 싶은 유혹에 저항하고,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사람들의 정신에 깊이 뿌리박힌 자율성을 일깨워야 한다. 자기주도라는 인간의 타고난 능력이야말로 동기 3.0과 I유형의 핵심이기 때문이다.-125쪽
첫 번째로 이런 회사의 직원은 ‘골디락스Goldilocks(동화 『곰 세 마리』에 나오는 금발소녀-역주) 업무’, 즉 지나치게 뜨겁거나 차갑지도, 지나치게 어렵거나 쉽지도 않은 도전을 받는다. 사람들은 직장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이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 자주 좌절한다. 해야 할 일이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면 불안이 엄습하고, 반면 자신의 능력에 미치지 못하면 지루함이 찾아온다(칙센트미하이는 자기목적경험에 고나한 최초의 저서 제목을 『지루함과 불안을 넘어서Beyond Boredom and Anxiety』라고 지었다. - 이 책의 한국어판 제목은 『몰입의 기술』이다-역주).-167쪽
드웩의 통찰력은 동기 2.0과 동기 3.0의 기저가 되는 구별된 행동과도 잘 연결된다. X유형의 행동은 지능의 실체이론을 바탕으로 하며, 학습 목표보다 성과 목표를 선호하고 노력을 나약함의 표시라고 여기고 무시한다. 한편 I유형의 행동은 지능의 증가이론을 바탕으로 하며, 성과 목표보다 학습 목표를 중시하고, 노력을 중요한 무언가를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라 여기고 환영한다. 첫 번째 마음가짐으로 시작한다면 숙련에 이를 수 없으나 두 번째 마음가짐으로 시작할 때 숙련은 반드시 찾아온다.-173쪽
에릭슨은 "예전에는 타고난 재능이라 믿어졌던 많은 특징들이 실제로는 최소한 10년의 격렬한 연습 결과"였다고 지적한다. 운동이나 음악, 경영에서 숙련에 이르려면 오랜 시간(일주일이나 한 달이 아니라 10년)의 노력(어렵고 고통스러우며 힘들며 모든 것을 소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175쪽
줄리어스 어빙Julius Erving(‘닥터 J’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농구선수-역주)도 이와 비슷한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 "프로가 된다는 것은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는 날에도 열심히 한다는 뜻이다." -177쪽
올바른 방식으로 칭찬하기 ● 지능보다는 노력과 전략을 칭찬한다. ● 구체적으로 칭찬한다. ● 개인적으로 칭찬한다. ● 칭찬할 이유가 있을 때에만 칭찬한다.-245쪽
I유형의 훈련 계획 ● 자신의 목표를 세운다. ● 러닝머신을 버린다. (톰소여의 효과를 유리하게 사용해서 일을 놀이로 바꾼다) ● 숙련을 기억한다. (시간이 경과함에따라 운동의 강도를 꾸준히 높여간다) ● 자신에게 올바른 방식으로 보상한다. (‘이제-했으니까’의 보상)-276쪽
자기결정성이론에 따르면, 인간에게는 세 가지 기본적인 심리적 욕구가 있다. 첫째는 자율성인데, 이는 "스스로 내 삶의 중요한 결정은 내가 내린다, 내 삶의 주인은 나다"라는 느낌을 갖고자 하는 욕구다. (중략) 내가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얼마나 자율성을 지니고 있는가를 늘 확인하는 것은 그 일을 성공적으로 잘 해내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다른 사람(팀원, 직원, 학생, 자식)에게 어떤 일을 열심히 하도록 동기부여하는 데 있어서도 자율성을 많이 부여하면 할수록 그 사람은 더욱 더 신나게 열심히 일하게 마련이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핵심 메시지이다.-298쪽
자기결정성이론이 강조하는 두 번째 기본적 심리욕구는 유능성인데, 이는 "나는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다, 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라는 믿음을 갖고 싶은 욕구다. 즉 어떤 일을 능숙하게 해낼 수 있다, 혹은 숙달mastery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중략) "나는 유능하고 내가 하는 일을 잘할 수 있다"고 믿는 유능감이야말로 높은 수준의 동기를 유발한다.-299쪽
셋째는 관계성인데, 이는 "나는 내 주변의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나는 사랑받고 있으며 외롭지 않다"라는 느낌을 갖고 싶은 욕구다. 세상 사람들과 정서적으로 잘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건강하고 행복하고 유능하다. (중략)결국 자기결정성이론의 핵심은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이라는 욕구가 충족될수록 사람들은 더 행복하고 더 높은 수준의 내재 동기를 갖게 되며, 더 열심히, 더 신나게, 더 많은 성과를 내며 살게 된다는 것이다.-3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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