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쟁 4 - 비밀과 거짓말 7년전쟁 4
김성한 지음 / 산천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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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세상의 기본은 사람을 아끼는 인정이다. 그것은 마음과 마음을 맺어 주는 훈훈한 기운이다." // "사람은 물론 정직해야 한다. 그러나 인정이 없는 정직보다는 인정이 있는 거짓이 낫다." // "법도는 원래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정사정 없는 법도의 시행은 사람을 보호하기보다는 다칠 염려가 있다."-25쪽

어느 시대나 흐름이라는 것이 있었다. 흐름을 잘 조정하면 흥하고, 흐름이 사람의 힘을 벗어나 극으로 달릴 때에는 망하거나 적어도 쇠퇴하는 수밖에 없었다.-126쪽

"우리는 수모를 받아 마땅하오." // "……." // "스스로 지키지 못하고, 남에게 도움을 구걸하는 이 처지가 창피하지 않소? 뼈에 사무치도록 수모를 받고 남에게 손을 내미는 버릇이 떨어진다면 오히려 고마운 일이 아니겠소?"-181쪽

"아마 그렇겠지요. 허나 남을 잘되게 하는 일은 성인도 어렵지마는 남을 망하게 하는 일은 허풍선이도 할 수 있는 법이오."-184쪽

"전쟁이라는 것은 안 하는 것이 제일이고, 하면 이겨야지요."-273쪽

이것도 외교였다. 외교에서 제일 어리석은 것은 기왕 양보할 것을 못하겠다고 고집하다가 나중에 마지못해 굴복하는 일이었다. 기왕 양보할 것은 선선히, 그것도 적이 놀랄 정도로 듬뿍 양보하는 것이 상책이었다.-302쪽

전쟁은 의기로만 되는 것이 아니고 힘의 대결이었다. 힘에 겨운 모험은 어쩌다 한때 통할 수 있어도 결국은 패배의 지름길밖에 될 것이 없었다. 힘에 알맞은 전법을 고안하고 힘에 알맞게 싸우는 것이 승리로 가는 길이었다. 가열한 싸움터에서 이 이치를 터득한 조선군은 강대한 도성의 적을 정면으로 공격하는 대신 성을 봉쇄하고 유격전을 펴기로 작정하였다.-3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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