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강물은 미래에서 흘러와서 현재를 거쳐 과거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과거로부터 흘러와 현재를 거쳐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라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를 ‘A’라고 한다면 미래는 ‘非A’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모순과 갈등을 지양한 ‘새로운 현재’가 곧 미래입니다. 미래는 오늘과 질적으로 판이한 B, C, D일 수는 없습니다. 미래는 오래된 미래(ancient future)입니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와 소통하기 위해서도 고전 공부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신영복의 추천의말 중에서) -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