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망은 힘이 세다. 세상의 잣대가 아니라, 자신의 가치와 열정과 보람을 기준으로 삶을 살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좁고 험난한 길을 사서 가는 바보 같은 결정을 내린 사람들이, 어느 순간이 되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자리에 우뚝 서 있다. 매 순간 가장 합리적으로 최적화된 의사결정이 모인다고 해서, 궁극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바로 열망의 힘 때문이다.-28쪽
인생에 관한 한, 우리는 지독한 근시다. 바로 코앞밖에 보지 못한다. 그래서 늦가을 아름다운 고운 빛을 선사하는 국화가 되려 하지 않고, 다른 꽃들은 움도 틔우지 못한 초봄에 향기를 뽐내는 매화가 되려고만 한다. 하지만 ‘일찍’ 꽃을 피웠다는 이유만으로 매화가 세상 꽃 중에 가장 아름다운가? 가장 훌륭한가?-33쪽
오히려 옛사람들은 인간의 세 가지 불행 중 첫 번째로 소년등과를 꼽았다. (註: 나머지 두 가지는 아버지 덕으로 좋은 벼슬에 이르는 것과, 재주가 좋은데 글까지 잘 쓰는 것이다. <정민의 세설신어>, 조선일보, 2010.8.26. A30면.) ‘소년등과 일불행(少年登科一不幸)’이라 하여 ‘소년등과하면 불행이 크다’거나, ‘소년등과 부득호사(少年登科 不得好死)’라 하여 ‘소년등과한 사람치고 좋게 죽은 사람이 없다’는 말도 있다.-34쪽
"스무 살에 이걸 하고 다음에는 저걸 하고, 하는 식의 계획은 내가 볼 때 완전히 난센스다. 완벽한 쓰레기다. 그대로 될 리가 없다. 세상은 복잡하고 너무 빨리 변해서 절대 예상대로 되지 않는다. 대신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라. 그래서 멋진 실수를 해보라. 실수는 자산이다. 대신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멋진 실수를 통해 배워라." (註: ‘세계적 미래학자 3인이 보는 ’메가 트렌드‘’, 조선일보 위클리비즈, 2009.4.4. C4면.)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의 말을 재인용)-51쪽
부모가 아주 부자가 아닌 한(그런 사람은 일찍 재테크를 시작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20대가 만들 수 있는 종잣돈이란 사실 미미한 액수다. ‘코 묻은 돈’ 아껴서 재테크 시작하기보다는, 차라리 다 써버려라. 물론 그 지출은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책을 사고, 여행을 떠나고, 무언가 배우는 데 써라. 나중에 정말 큰돈을 만들고 싶다면, 푼돈으로 몇 년 일찍 재테크를 시작하기보다는 ‘더 나은 나’를 만드는 데 돈을 써라. 궁극적으로 최고의 재테크는 나의 가치를 높여 높은 연봉을 받는 것임을 잊지 말라.-65쪽
"내게 나무를 벨 시간이 여덟 시간 주어진다면, 그중 여섯 시간은 도끼를 가는 데 쓰겠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말을 재인용)-71쪽
인간관계는 쇼핑과 다르다. 인간관계란 좋은 파트너를 ‘선택’하는 일이 아니라, 좋은 파트너가 ‘되는’ 일이다. 친구 사이에서도 그렇고, 연인 사이에서는 더욱 그렇다.-106쪽
진정한 몰두를 위해서는 자신으로부터의 혁명이 필요하다. 무엇을 성취하고자 할 때, 충분한 재능을 가졌는가는 부차적인 문제다. 문제는 그 무엇에든 우리 삶을 바꾸고, 동시에 우리 삶을 지탱해나갈 수 있을 만큼 몰두할 용기를 가졌는가, 하는 것이다. 어느 책 제목처럼 많은 바보들은 결의와 각오만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정작 실천이 필요한 시점에서는 나태와 타성으로 포기하기 일쑤다. 늘 그렇듯 중요한 것은 실천이요, 용기다. 그것이 혁명이다.-120쪽
일본의 대표적 경영자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이렇게 말했다. "감옥과 수도원의 차이는 불평을 하느냐 감사를 하느냐에 달려 있다."-136쪽
우리는 대개 무언가를 하기 위해 먼저 작심(作心), 즉 마음을 먹는다. 삶을 사는 방식이 ‘결의’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살아야겠다.’고 굳건하게 결의하면 실천은 따라온다는 식이다. 그리고 그 실천에 실패하면 자신의 의지가 나약하다고 자책한다. 하지만 삶의 방식은 결의가 아니다. 연습이다. 마치 수영을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 수영 잘하는 법에 대한 책을 달달 외우고, "내일부터 수영을 잘할 테다!" 하고 결의하면 박태환 선수처럼 될 수 있을까? 물론 천만의 말씀이다. 수영을 잘하려면 연습해야 한다. 매일매일 연습하면서 조금씩 자기 자신을 바꾸어나가야 한다. 중간에 일이 생겨서 하루이틀 거르더라도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다시 시작해가면서.-152쪽
인생의 성공이란 커다란 한 번의 성취가 아니라, 매일매일의 작은 승부로 직조(織組)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획기적인 승부처, 전환점만을 기다리면서 하루하루를 낭비해서는 안 된다.-197쪽
인생에서 가장 하기 어려운 결심 중에 하나라는 담배 끊기도 마찬가지다. ‘1월 1일부터는 꼭 끊겠다’는 식으로 결의하는 사람은 대개 실패한다. 그것은 1월 1일에 끊겠다는 약속이 아니라, 12월 31일까지는 피워도 괜찮다는 자기 위안이기 때문이다. 대신 ‘딱 오늘 하루만이라도 담배를 참자’고 시작하는 사람들이 성공한다.-197쪽
그때부터 나는 ‘1-1 원칙’이라는 것을 갖게 되었다. ‘하루에 1시간씩 1년간 투자하면 무엇이든 꽤 잘할 수 있게 된다’는 원칙이다. 물론 프로급의 최고 수준에 이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어느 정도 소박한 목표는 이루게 해준다.-221쪽
그렇기 때문에 대학이 기본적으로 길러내고자 하는 인재는 기업이나 사회에서 원하는 기능인이 아니라, 그런 학문적 연구를 할 수 있는 지성인이다. 이를 ‘학문후속세대’라고 한다. 가끔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대학 졸업생을 뽑아도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가 없다. 새로 교육을 시켜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하는데, 나는 이것이 잘못된 문제제기라고 생각한다. 대학은 예비 신입사원 양성기관이 아니다. 당장 기업에서 써먹을 수 있는 실용지식을 전수하는 곳이 아니라, 그런 지식을 받아들이고 비판할 수 있는 지성과 학습능력을 연마하는 곳이다.-284쪽
실수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거야.-3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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