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 감동 휴먼 다큐 '울지마 톤즈' 주인공 이태석 신부의 아프리카 이야기, 증보판
이태석 지음 / 생활성서사 / 2010년 10월
구판절판


교회가 가난한 이웃의 모습으로 숨어 계시는 예수님을 외면한 채, 그분이 누우실 구유에만 관심을 갖는다면 예수님께서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22쪽

내 삶이 독립된 나 혼자의 삶이 아니라 이곳 사람들의 삶의 일부이기도 하며 이곳 사람들의 삶도 내 삶의 일부라는 것을, 그리고 시공을 초월한 각기 다른 삶들의 조화로운 섞임이 십자가 위에서 바라보고 계시는 예수님의 마지막 유언이었다는 것을 아프리카의 한 작은 마을에서 '천사의 양식'이라는 성가를 들으며 깨달을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진작 깨달았으면 이 먼 곳까지 오지 않았어도 되었건만, 머리 나쁜 중생에게 이 간단한 깨우침을 주기 위해 이곳 아프리카까지 보내셨으니 머리가 나쁘면 수족이 고생한다는 말이 바로 나를 두고 한 말인가 보다.-41쪽

골통들은 운동선수들이 다리에 차고 뛰는 모래주머니 같은 아이들이다. 매고 달릴 때 힘이 들긴 하지만 계속 달리다 보면 모래주머니가 종아리에 알통이 배게 하듯 우리의 인내심에 알통이 배게 하는 인물들이 바로 요놈들이다. 잘만 하면 이 알통 덕에 나도 골통도 천국이 있는 곳까지 끝까지 함께 뛰어 같이 천국 문으로 골인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57쪽

주의하라! 그 골통은 '너'도 될 수 있지만 '나'도 될 수 있다. 하느님 앞에서!-60쪽

그리스도인의 언어는 말이 아니라 행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멋진 말로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는 있어도 영혼을 감동시키거나 변화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영혼을 감동시키거나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두 영혼의 진실한 만남을 통해서만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상대방의 영혼이 우리의 진실한 삶을 통해서, 우리의 진실한 눈빛을 통해서 예수님을 느끼거나 예수님의 모습을 보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그들의 영혼에 작은 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하기 때문이다.-96쪽

세상에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이 그 좋은 예가 아닐 듯싶다. '내 탓이오!' 하면서 나 자신의 마음가짐만 조금 바꾸면 모든 것이 쉽게 풀려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체면이나 위신 또는 자존심 때문에 문제의 원인을 엉뚱한 곳에, 즉 타인에게로 돌리려 한다. -172쪽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희망을 잃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며 사랑을 잃은 이들에게 사랑을 주는 데에 그들이 가톨릭이나 개신교면 어떻고 이슬람교면 어떤가?-1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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