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 사랑이었네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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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라고 굳게 믿는다. 한 명 한 명 갓 태어난 아기처럼 존재 자체만으로 빛나는 사람들이다. 그런 귀한 존재가 공부 좀 못한다고, 취직을 빨리 못한다고, 남들이 돈이 좀 없다고, 승진이 좀 늦다고 스스로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 생각하는 건 너무나 슬픈 일이다. 갓난아기는 가진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고 학력도 제로지만 사랑받아 마땅하지 않은가?-6쪽

과거는 이미 수정 불가능하고 미래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현재는 우리가 마음대로 요리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 아닌가.-18쪽

물론 세상에는 계획과 열정과 노력만으로 안 되는 일도 많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하루는 24시간뿐이고 에너지와 돈도 한정이 있을 테니까. 하지만 가장 하고 싶은 일에 자신이 갖고 있는 자원을 총동원하여 집중한다면 적어도 그 일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36쪽

마지막 순간까지 성장을 멈추지 않는 바람의 할머니가 되고 싶다.-40쪽

사랑은 무엇인가를 이루어서가 아니라 사랑하였음으로 행복하다는 말, 그런 성숙한 어른들의 사랑을 이제서야 알 것 같다.-60쪽

나는 링 위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무조건 일으켜 세워 다시 싸우게 하는 것만이 응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죽하면 누워 있겠는가. 더 이상 싸울 힘도 의사도 없을지 모르는데 거기에 대고 우리가 일방적으로 일어나라. 힘내라 할 수는 없지 않는가. 잘하고 있는 사람을 응원할 때는 마음 내키는 대로 하면 된다. 그러나 인생이란 링 위에서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응원할 때는 세심한 마음씀이 필요하다. 누워 있는 사람의 상태를 이해하고 그의 선택을 존중하며 조용히 위로해주어야 한다.-78쪽

결국에는, 종국에는, 끝에 가서는 하느님이 내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리라는 믿음이다.-87쪽

지금 이 순간 망설이고 흔들린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기를 바란다. 무엇보다도 그 방향으로 첫걸음을 떼었느냐가 더 중요하다.-92쪽

방향이 정해졌다면 가는 길은 아무리 흔들려도 상관없다. 아니, 흔들릴수록 좋다.-93쪽

무엇을 하기에 늦었다고 생각하는가? 내 경험상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늦게라도 시작하는 편이 백배, 천배 낫다.-95쪽

일단 벽이 아니라 문이라는 것만 확인되면 끝까지 두드려야 뭐가 되어도 되는 거다. 문이라면 열리게 되어 있다. 다른 사람에게는 열린 문이 왜 당신에게만 열리지 않겠는가?-105쪽

어떻게 하든 참고 견디자. 이 고비는 반드시 넘어갈 것이고 나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106쪽

안간힘을 쓰며 붙들고 있던 끈을 '나, 이제 그만 할래' 하고 놓아버리면 그 순간은 고통에서 해방되는 것 같지만 곧이어 찾아오는 '포기의 고통'은 더욱 깊고 오래갔다.-109쪽

주여,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하게 해주시고 제가 할 수 없는 것은 체념할 줄 아는 용기를 주시며 이 둘을 구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124쪽

자기가 낙타로 태어났으면 사막에, 호랑이로 태어났다면 숲속에 있어야만 자기 능력의 최대치를 쓰면서 살 수 있다.-147쪽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치러야 할 수업료가 있고 포기해야 할 것이 있다.-150쪽

자기 계발서도 그렇다. 예전에는 베스트셀러가 되는 경우 궁금해서 보기도 했는데, 이제는 별로 궁금하지도 않다. 누가 들어도 맞는 말로 가득하지만 결국 자기를 계발한다는 건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실천의 문제니까.-169쪽

나는 인생은 상대평가에 의한 선발고사가 아니라 절대평가에 따른 자격고사라고 굳게 믿는 사람이다.-208쪽

무엇이든 자신이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어놓고 가는 것
당신이 이곳에 살다 간 덕분에
단 한 사람의 삶이라도 더 풍요로워지는 것
이것이 바로 성공이다.-210쪽

도대체 그 전통과 관습이 무엇이기에 아이의 목숨까지 걸고 지켜야 한단 말인가?-256쪽

우리나라가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되고 싶다면 경제력이나 국방력 등의 하드파워와 함께 세계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노력과 국제사회의 약자를 진심으로 배려하는 소프트파워 또한 반드시 함께 갖추어야 한다는 뜻이다.-274쪽

나라는 지도, 나의 한계라는 지도, 사회의 통념과 편견이라는 지도 밖으로 나가라는 뜻이다. 그리고 지도 밖, 우리의 관심 밖에 있는 사람들도 살피고 돌보라는 뜻이다.-2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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