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크리스토 백작 1
알렉상드르 뒤마 지음, 오증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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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에게 기도란 다만 단조롭고 무의미한 것들의 집합에 지나지 않으나, 괴로운 날이 오게 되면 고통으로 인해 불행한 사람은 신과 이야기할 수 있는 이 숭고한 언어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241쪽

인간의 지혜 속에 숨겨져 있는 신비로운 광맥을 파내려면 불행이라는 게 필요한 거야. 화약을 폭발시키는 데는 압력이라는 게 필요하니까.-293쪽

날 때부터 아주 나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아닌 한 인간의 본성은 원래 죄를 싫어한다는 것일세. 하지만 문명은 우리 인간에게 욕망을 주고, 죄악을 주고, 후천적 욕심을 주며, 그 결과 종종 우리의 선량한 본능을 짓누르고, 우리를 악의 길로 이끌어가는 거야. 그래서 이런 격언이 나온거지. <범인을 찾으려거든 우선 그 범죄로 이득을 볼 사람을 찾으라>는 말이 그거야.-294쪽

사람들은 저마다, 이 사화의 계급의 가장 낮은 부류에서 가장 높은 계급에 이르기까지, 마치 데카르트가 말한 여러 가지 세계와 마찬가지로, 모두 자기 주위에 조그만 이해 관계의 세계를 가지고 있어서, 그 속에 소용돌이가 있고 모가 난 분자가 있는 법이야. 단, 이러한 세계란, 높은 곳에 있을수록 점점 더 커지는 거지. 그건 마치 나사를 거꾸로 세워놓은 것과 같은 거야. 그리고 그 뾰족한 꼭대기에 균형을 유지하고 서 있는 거지.-2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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