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는 우리의 이상이 너무 높을 때 생기는 감정이다. 자신이 처한 현실이 이상에 비해 너무 초라할 때 우리는 그 어떤 것에도 만족하지 못한 채 외부에서 오는 자극을 경시하고 차단해 버린다. -26쪽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진리를 놓치고 있다. 행복은 아주 사소한 것으로부터 오며, 아주 작은 일에 웃고 울 수 있는 사람이 인생을 더 풍요롭고 재밌게 만든다는 사실을. -27쪽
모든 순간은 곧 지나간다. 그러나 당신이 살고 있는 건 바로 그 순간이다. 그리고 삶의 묘미는 순간순간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고 즐기는 데 있다.-27쪽
상처가 두려워 사랑에 빠져들지 않으려는 사람, 그는 고통과 슬픔을 피할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는 배울 수 없고, 느낄 수 없고, 달라질 수 없으며, 성장할 수 없다. 기억하라.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중요한 건 사랑의 치명적인 상처를 어떻게 피해가며, 상처를 입었을 때 어떻게 치유해 나가느냐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에게 나를 여는 작업이며, 나에게 다가오는 상대를 받아들이는 과정이다.-41쪽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내면을 보고 상대가 실망하고 떠나 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내부에 있던 공격성이 튀어나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파괴하고 해를 입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너무 친밀해지는 것을 피하게 된다. 사실 버림받는 것보다 더 두려운 것이 친밀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처 없는 세상도, 상처 없는 사람도 없다. 사람들이 부대끼며 사는 곳에 상처 없는 무균실 같은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41쪽
상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사랑을 유지하려면 나와 타인을 신뢰하고 배려할 수 있는 능력이 꼭 필요하다. 신뢰란 내 마음 안에 어떤 위험한 것이 있든 나는 그것들을 통제할 수 있으며, 비록 그런 요소들이 있다해도 기본적으로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중략) 배려란, 상대가 나와 다른 인간임을 인정하고,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조심하는 마음을 말한다. 상대를 배려하면 우리는 내 안의 공격성이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치닫는 것을 조절하게 된다.-42쪽
사랑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가운데 수많은 시련을 이겨내고 점점 더 깊어진다. 그리고 그 사랑은 우리를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나게 만든다. 프로이트는 일찍이 어른이 되기 위한 조건 중의 하나로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꼽았다. 이 때 사랑은 누군가를 좋아하고 원하며 배려할 수 있고 서로 신뢰하며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42쪽
지금 그렇게 걱정해서 문제가 해결된다면 방에 앉아서 걱정만 하세요. 그러나 걱정한다고 문제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당신만 더 힘들어진다면 그 문제는 놓아 버리세요. 그리고 지금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먼저 생각하세요.-50쪽
체념은 삶의 불완전성과 우리의 유한성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며, 불가능한 것들에 대한 집착을 털어 버리고 떠나보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야만 우리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미래를 향해 출발할 수 있다.-51쪽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모든 것은, 그것이 고통이든 기쁨이든 우리에게 뭔가를 말해 준다. 물론 우리가 그것을 들으려 한다면 말이다.-53쪽
우리 모두에게는 자신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중요하다. 그 믿음을 자신에 대한 회의가 들 때, 자신을 시험하는 수많은 어려움에 부딪칠 때, 이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자신을 든든하게 받쳐 준다. 그러나 자기에 대한 확고한 정체성이 없는 사람은 후크처럼 다른 사람의 말이나 평가에 따라 흔들릴 수밖에 없다. 게다가 현대판 피터팬들은 자존심과 자신감을 유지하기 위해 밖으로부터 끊임없는 확인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말이나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68쪽
우리가 인생이란 상실의 강을 건너며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바로 이것이다. 살면서 잃어버리는 무수한 것들을 어떻게 잘 떠나보내고, 그 경험을 변화와 성장으로 이끌 것인가.-80쪽
우리는 마음속 이야기들을 꺼내면서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지만 혼란스럽고 두려웠던 나 자신의 감정과 만나게 된다. 그러면 왜 그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ㅇ는지 이해하게 된다. 내가 부족하거나 못났기 때문이 아니라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걸 비로소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그처럼 그때 나와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의 상황을 이해하면 과거와 화해할 수 있게 된다.-88쪽
지나친 이상화에서 벗어나야 나와 타인에 대해 좀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그래야 서로 감사주며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96쪽
상처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에 가만히 귀 기울여야 한다. 그러면 많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삶이란 무엇인지, 예측불허하고 불공평한 삶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속삭임이다. 거기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이끌어낼 수 있다. 경험으로부터 배우는 것도 우리 자신이요, 상처를 통해 강해지는 것도 바로 자신이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쓰러지는 것도 자신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가 무엇을 듣고 싶어 하며 무엇을 원하는가에 달려 있다.-111쪽
다른 사람의 시선에 너무 신경 쓰다 보면 책임지는 것을 두려워하게 된다. 책임지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이다. 그러나 두렵다고 회피하려고만 들면 당신의 인생은 주인을 잃어버린다.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지 못하고 남들의 반응에 일희일비하며 끌려다니게 되는 것이다.-124쪽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은 아이와 어른을 구별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어른들은 자신의 행동이나 결정에 책임을 지는 대신 마음대로 생각하고 선택할 권리를 얻는다. 그러므로 책임감은 내 소중한 인생을 내가 주도적으로 살아가겠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내 감정과 느낌과, 행동 하나하나를 믿겠다는 뜻도 담고 있다. 그러니 당신이 더 이상 책임을 미루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 인생의 주인은 당신이어야 하니까.-124쪽
모든 사람에게서 사랑받는 것이 인생의 행복은 아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사랑받는 것이 인생의 행복인 것이다.-125쪽
당신의 느낌에 집주하라. 무언가를 느끼고 싶다면 세상으로 뛰어들어가 온몸으로 부딪혀 보라.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은 사소한 것들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138쪽
열심히 살자. 그래서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자. 만일 누군가가 나태해지거나 약속을 잊어버리면 서로 채찍질해 주자.-1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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