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살자
라희찬 감독, 정재영 외 출연 / 플래니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영화를 보는 내내 웃었다. 잔재미와 빅재미가 촘촘히 엮여 있어 도저히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관객을 조였다 풀었다하면서 마지막까지 힘을 잃지 않았다. 황당한 이야기였지만 결코 터무니 없지 않았고 설득력을 보여준다. 근래에 본 한국 코미디 영화 중에 제일이다.


  장진식 허무개그도 곳곳에 등장하고, <박수칠 때 떠나라>에서와 같은 미디어를 이용한 극의 전개도 여전하다. 정재영은 어리숙하면서도 올바른 정도만을 완벽히 연기한다. <즐거운 인생>에서 정진영의 선배로 나왔던 주진모씨의 등장도 반갑다. - 사실 영화의 잔재미의 대부분은 그분의 입에서 나왔다. - 영화가 재미있어서 그런지 나오는 배우들 모두에 대한 호감도 백 배 증가했다.


  정말 터무니 없고 황당한 전개로 관객들을 '어이상실'의 바다로 빠뜨리는, 게다가 웃기지도 못하는 수많은 한국 코미디 영화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볼만한, 게다가 재미있는 영화인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