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SE (초회한정 디지팩,6종엽서 포함) - 2007년 인디영화 최고의 화제작!감독, 주연배우 음성해설수록
존 카니 감독, 글렌 한사드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초라하고 방황하는 두 남녀가 만난다. 음악으로 소통하게 된 그들. 의도하지 않게 서로에게 힘이 되고 각자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서로 마련해준다. 사랑이라, 또는 우정이라 어떻게 이름붙여야 할 지 모르겠지만. 서로 '단 한번'의 우연한 만남으로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만든 두 남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으로 이야기한다. 


  시골 중소도시와 같은 느낌을 주는 영화의 배경 - 아일랜드 - 이 영화와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덥수룩한 수염의 남자 주인공 글렌 한사드는 원래 인디 밴드의 보컬이라고 한다. 영화는 처음이라는데, 마치 얼굴로 노래하는 듯한 그 절절함과 특유의 목소리는 정말 영화를 봐야 알 수 있다. 요즘 자꾸 밴드와 음악이 등장하는 영화를 보게 되는데 최근에 본 <즐거운 인생>의 장근석과 비교하자면, 얼굴에서는 비록 밀리지만 음성과 그 폭발력에서는 도저히 그와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을 느끼게 된다.


  지루한 감도 있지만 음악이 폭발하면서 그 경솔한 감정이 눈녹듯이 사라지고 여운이 길게 남는다. 이제 이 영화를 상영하는 곳이 없겠지만, 이 영화를 다시 한 번 본다면 더 깊게 빠져들 수 있을 것 같다. 영화에 등장하는 <When your mind's made up> 이나 <Say it to me now> <Falling slowly> <Lies> 같은 음악은 아직도 내 엠피쓰리에서 계속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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