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집
신태라 감독, 황정민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난 공포영화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어쩌다가 이 꼬임에 빠져들었는지. 결국 보게됐다. 황정민이라는 배우에 대한 신뢰도 이 영화를 보는 한 이유가 됐다. 한국의 전통적인 공포인 전설의 고향식의 귀신에 대한 공포보다 더 섬뜩한 것은 이 영화와 같은 인간에 대한 공포다. 
 
  <쏘우>시리즈를 볼 때와 같은 시각적 고문이 쏟아졌고, '싸이코패스'가 실제 존재한다는 생각에 섬뜩하기도 했다. 영화를 본 사람들 중에는 하나도 안 무섭고 눈만 괴롭기만 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인터넷 게시판의 별점도 생각보다 낮다. 

  그런데 나는 무서웠고 104분에 이르는 러닝타임이 짧게 느껴질만큼 영화가 잘 만들어졌다고 느꼈다. 황정민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나 훌륭하다. <공공의 적>에서 호감가는 상사의 모습을 보여준 강신일씨나 예쁜 줄만 알았던(!) 유선의 연기도 볼 만 했다. 나는 우리나라의 너무 뻔한 공포영화 트렌드에서 벗어난 성공한 영화라는 생각을 했다. 재미있게 봤지만, 끔찍한 영상 덕분에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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