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결단 (2disc) - [할인행사]
최호 감독, 김희라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이런 류의 영화는 늘 불편하다. 어둡고 칙칙하고 욕이 난무하며 세상 참 더럽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왠지, 몰라도 될 것을 알아버린 느낌이랄까. 액션 영화를 특별히 싫어하지는 않지만 이 영화는 내가 평소에 탐탁치 않아 했던 그런 류의 영화였다. 통쾌함도 없었고 감동도 없었다.

하지만 황정민의 연기는 돋보였고, '주먹이 운다'에서 봤던 류승범의 그 매력적인 표정도 여전했다. 그리고 상도의 삼촌으로 나왔던 낯익은 중년 배우의 얼굴도 반갑고 멋있었다. 아! 황정민의 경상도 사투리를 빼놓을 수 없다. '이리 오이라~' 경상도 출신인 아버지의 말투와 얼마나 똑같던지! 

영화 마지막에서 류승범이 말했던 '뽕파는 놈들이나, 뽕쟁이 잡는 놈들이나'라는 대사는 이 영화를 집약해서 보여주는 것 같다. 검사나 형사나 뽕쟁이나 하나같이 추악하다. 그들 중 누가 누구를 제압했다고 해서 그것이 '정의'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어느 편이 웃던 간에 그 자체로 비극일 뿐이다.

아무튼 이런 세계는 비호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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