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이야기 1 - 민주주의가 태동하는 순간의 산고 그리스인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이경덕 옮김 / 살림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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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의 무대가 로마에서 그리스로 바뀌었고, 찬사의 대상이 카이사르에서 테미스토클레스로 바뀌었다. 그 외에는 다를 바가 별로 없다.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에 대한 선망은 여전했다.  ‘옥쇄’라는 말이 눈에 띄게 거슬렸고, 필력이나 흡인력이 『로마인 이야기』 때보다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지난 반세기 정도 동안 서양의 르네상스, 중세, 고대 로마에 관해 쓰면서 깊이 생각한 것은 시대에 획을 그을 정도로 개혁을 본격적으로 실행한 사람은 모두 기득권 계급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기득권 계급에 속한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자기들이 누리는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는 일만 생각하는 단순한 보수주의자는 아니었다. 이 계급에 속한 사람 중에서 때로 자기들이 속한 계급의 결함을 직시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 P108

인간이란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한편으로 어처구니없이 어리석은 짓을 저지르는 생물이기도 하다. 이렇게 성가신 생물인 인간에게 이성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철학’이다. 반대로 인간의 현명함과 어리석음을 일괄해서 그 모든 것을 써나가는 것이 ‘역사’다. 이 두 가지를 그리스인이 창조했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 P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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