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지 말고 마음 가는 대로 - Va' dove ti porta il cuore
수산나 타마로 지음, 최정화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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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았다는 평이 많은데, 나에게는 묘하게 몰입되지 않는 책이었다. 표현하기 어려운 거리감이 느껴졌다. 지금, 여기를 소중히 하고 차분히 마음 가는 대로 살아가라는 소중한 금언인데, 마음의 문을 열기 쉽지 않았다. 시간이 좀 더 흐른 뒤에, 다시 읽어본다면 다른 느낌일까?

 

 

사람들이 항상 저지르는 실수가 뭔지 아니? 삶이 변하지 않을 거라고, 일단 어떤 트랙에 들어서면 그 라인을 끝까지 따라갈 거라고 믿는 거란다. 하지만 운명은 때로 우리 자신보다 상상력이 풍부하지. 더 이상 도망갈 데가 없다고 생각될 때, 가장 깊이 절망했다고 느낄 때, 모든 것이 돌풍처럼 빠르게 변해보리거든. 모든 것이 뒤집히고, 우리 앞엔 새로운 삶이 펼쳐진단다. - P186

아이작 싱어의 아버지가 했다는 말이 생각났어. 그는 현대인들의 가장 나쁜 습관은 매일 신문을 읽는 거라고 했지. 아침은 정신이 가장 또렷하고 활짝 열려 있는 시간인데 그 좋은 시간에 전날 일어난 나쁜 일들을 머릿속으로 모조리 쏟아붓는다는 거야. 물론 그가 살던 시대엔 신문만 무시하면 자신을 보호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아니지. 라디오와 텔레비전을 단 일 초만 켜두어도 온갖 나쁜 소식들이 몸속으로 파고드니까. - P191

내면의 자아와 마주치고 싶지 않을 때, 가장 손쉬운 일은 도피처를 찾는 거란다. 내 실수를 다른 사람의 실수라고 우기는 건 쉬운 일이야. 자기 실수를 인정하기 위해서는 아주 큰 용기가 필요하지. 이것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야. 인생이 여행길과 같다면, 언제나 내내 오르막인 셈이지. - P242

육신이 있기 때문에 그림자도 생기게 되는 겁니다. 우린 개구리 같은 양서류하고 비슷하죠. 한쪽은 물속에 있으면서 다른 한쪽은 늘 육지를 그리워해요. 산다는 건 그저 이 사실을 알아가는 거죠. 그러면서 어두운 그림자가 빛을 다 가려버리지 않도록 투쟁하는 게 바로 삶이에요. 완벽한 사람들, 스스로 답을 가지고 있다는 사람들을 믿지 마세요. 당신 마음이 말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믿지 마세요. - P250

떡갈나무 아래 앉아 있을 땐 떡갈나무가 되고, 풀 위에 앉아 있을 땐 풀이 되고, 인간들 사이에 있을 땐 그 인간들 중 하나가 되도록 하세요. - P253

네 앞에 수많은 길들이 열려 있을 때, 그리고 어떤 길을 택해야 할지 모를 때, 그냥 아무길이나 들어서진 마. 내가 세상에 나오던 날 그랬듯이, 자신 있는 깊은 숨을 내쉬어 봐. 어떤 것에도 현혹당하지 말고, 조금만 더 기다리고 기다려 보렴. 네 마음이 하는 말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 봐. 그러다 네 마음이 말을 할 때, 그때 일어나서 마음 가는 대로 가거라. -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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