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ING 핑 - 열망하고, 움켜잡고, 유영하라!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 지음, 유영만 옮김 / 웅진윙스 / 2006년 1월
평점 :
품절
늘 똑같은 일상 속에 섞여서 흘러가다 보면 이따금 숨이 막힌다. 일상이라는 흐름안에 희노애락과 같은 감정의 파고도 담겨 있지만, 어떤 목적과 방향이 없는 그 흐름에 그저 실려서 흘러간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괴롭다. 결국 우리가 일상의 끝에서 발견하는 것은 좌절이고, 무기력이다. 나도 종종 무기력과 좌절 속에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면, 이것은 젊음에 대한 배신이 아닌가 심각해지기도 하고 아무런 목표도 없이 이러고 있는 내가 한심해서 답답해지기도 한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젊음의 가능성이 무너진 것은 언제부터일까. '너무 늦었다', '이제와서 뭘‥'이라는 생각에 젖고,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게 더 많다는 걸 알게 되는 '철'이 들면서 꿈을 갖는 것은 더더욱 어려워졌다. 어렸을 때 막연하게 생각하고 한 손에 움켜쥘 수 있을 것 같았던 꿈들이 점차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면서, 꿈이라는 것을 가질 때는 마냥 아름답고 큰 것만이 아니라 '현실성'까지 갖춰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래서 꿈을 가지지 못하고, 꿈을 가지지 못하니 방향과 목적을 잃고, 방향키 없이 그저 반복되는 일상에 무의미하게 젖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그리고 이것은 악순환이다.
이 책은 결국 자기계발서이지만 여타의 책들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핑'이라는 주인공이 실재하는 것처럼 전제하면서 이야기하는 통에 긴가민가하면서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더니, 책상 앞에 한자리를 차지할만한 명언과 명구들을 쏟아내며 감탄하게 만든다. 머리말에서 공자를 들먹이던 것이 마냥 폼이 아니었다는 듯이 깊이도 또한 느껴진다.
책에서 말하는, 명확한 '비전'과 비전을 그저 꿈이나 희망에 묶어두지 않는 '행동'의 중요성은 말그대로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어떠한 장애물에 봉착해도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끈기있게 해결해 나가다보면 행복과 성공을 만나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훗날 네가 실행했던 일들보다 실행하지 않았던 일들 때문에 더 많이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라' (본문 9쪽)
라는 말은 지금까지의 짧은 생을 두고봐도 정말 옳은 말이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지금 서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출발하라'고(본문 9쪽) 이 책은 나를 채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