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
이민규 지음 / 더난출판사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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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고? 너무 도발적인 제목이다. '1%'만 바꾸면 내 인생도 바뀔 수 있을까? 우리가 사소하게 생각하는 생활습관이 우리 인생의 성공을 좌우한다는 지은이의 지론이 담긴 멋진 제목이겠지만, 나는 왠지 거슬렸다. 반항아적인 기질의 표출일까? 지극히 옳은 말만 담겨있는 부모님의 잔소리도 귀에 거슬리는 것이 사람이고, 하지말라는 것도 왠지 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인지라 '이거 해라. 하면 성공하고 안하면 실패한다'는 식의 우리네 인생을 초탈해서 마치 신이나 된듯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꼴이 거슬렸던 것이다. 아무래도 나는 성공하기 틀린 모양이다. 이렇게도 사고가 삐딱하니.

  모두 그동안 들어왔던 이야기다. 그리고 옳다고 생각해왔던 것들이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서 내 인생에서 '내'가 살아있게 하기 위해서 내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서 내 사람에 적용하고 싶은 명제들도 많있다. 내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사고하며 열정을 가지고 정진하는 삶.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기도 하지만 내 스스로 내 인생을 그쪽으로 운전해가고 싶다.

  다시 자기계발서에 대해 생각해본다. 우리는 이름만 다를 뿐 실상은 똑같은 이야기인 책들을 왜 읽고 또 읽는가. 어쩌면 이것은 마약이나 약물 중독일수도 있다. 주기적으로 몰핀을 투입하여 잠시나마 인생의 출력을 끌어올리는것? 그런 목적으로라도 내 인생을 돌아보고 새롭게 결심하는 장을 만들 수 있다면 좋은건가.

  하지만 지나치게 성공, 특히 돈과 관련한 성공에 집착하는 것은 참 볼썽사납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돈은 필수적으로 필요하긴 하지만, 그것을 떠나 그 자체로도 가치가 있어야할 우리 자신을 그저 '리모델링'의 대상으로 보는 것은 너무한 것 같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성공은 벌어들이는 액수와 집의 평수로 판가름나느 것이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내가 강렬히 원하는 것. 그것을 얼마나 이루어 내는가. 내가 이렇게 살아가겠노라 결심했던 것에서 얼마나 부끄럽지 않게 살았는가. 그것이 내 인생의 성공을 판가름짓는 기준이리라.

  의미있었지만 아쉬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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