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5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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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이 물질적 세계에 대해 좀 더 명확히 이해되기 시작한다. 물질 속에 살려면 같은 물질이 되어야한다. '자연히' 융화되는... 극단으로 치다은 이 거대한 물질에 정신적인 것을 추구한다면, '자연히' 고립되고 말 것이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개츠비가 위대한 이유는 거대한 물질 속에, 그것을 교묘히 이용하지만, 거들떠보지 않는 단 하나의 이상 때문이다. 조금만 환경이 바뀌어도 사람은 쉽게 변하는데, 개츠비란 인간은 어리석을 정도로 한가지만을 추구한다. 그것이 옳든 틀리든 그 자체로 위대한 개츠비다.

 

두손에 한 웅큼 잡힐듯한 이상,

이상을 현실로 만드는 놀라운 가능성,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하나로 융합시키는 탁월성....

그야말로

'위대한' 개츠비다

 

덧붙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람이 살면 살수록 멍청한에서 위대한으로 개츠비를 바꿔 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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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콩 CE (2disc) - 할인행사
피터 잭슨 감독, 애드리안 브로디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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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섬의 괴수 중의 괴수, 킹콩은 한 여자를 사랑한다. 인간에 의해 해골섬에서 뉴욕으로 끌려온 킹콩은 이 위험천만 곳에는 자신이 숨쉴 자리가 없다고 생각했는지 가장 높은 곳으로 오른다. 사랑하는 여자를 거대하고 거친 손으로 부드럽게 감싸쥐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꼭대기로.....

 

오! 개츠비보다 어리석고 위대한 야수여!
그대는 괴수 중의 괴수, 왕 중의 왕!
왜 미개한 인간을 사랑하여 미개한 족속들로부터
희생을 자초하는가.
바위 같이 단단한 가슴을 지닌 검은 왕이여!
이유를 묻기 전에 그대를 말렸어야 옳았네.
그러나 그대를 제지할 힘을 가진 이 없나니!
티라노도 그대의 발톱만도 못하지 않았던가.

오! 사랑은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본능이더냐.
그대의 사랑에 조금이라도 이성이라는 불순물이 섞였더라면
그런 불행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을...
하지만 그대에게 이성이라는 게 있었더라면
그대는 말했을테지.
내 불행은 내가 자초한 행복한 불행이었느니라고.

- 미개하지만 지각있는 어느 인간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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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태엽 오렌지 - 할인행사
스탠리 큐브릭 감독, 말콤 맥도웰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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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영화가 싫다. 보는 이들에게 '인간 본성의 폭력성보다 잔혹한 전체주의와 세뇌' 라는 주제를 말하면서 은근하고 교묘하게 인간 본성의 폭력성을 정당화하고 세뇌시킨다. 이 영화는 전체주의를 비판하고 있지만 그 비판의 시선이 더 전체주의적이고 잔혹하다.

이 영화는 주인공 알렉스(말콤 맥도웰)의 폭력성은 보호하고 있으면서, 반대로 알렉스에게 당한 사람들의 복수(폭력성)에 대해서는 나쁘고 잔인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 영화가 일관성을 얻으려면 그에게 당한 사람들의 복수(폭력성)도 알렉스의 폭력성처럼 당연하게 그렸어야 한다. 하지만 영화는 교묘하게 알렉스 편을 들고 동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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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5-07-23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은 독특한 시각이네요^^;; 폭력에 대한 두려움과 그 복수로 취해진 것의 무서움을 통한 우리 인간들의 폭력성에 대한 것을 꼬집은 것 같은데..누구를 옹호하고 하는 문제는 아닌것 같은데^^;; 주절주절
 
밀리언 달러 베이비 [dts]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힐러리 스웽크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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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체육관의 습내, 에디(모건 프리먼)의 내레이션, 매기(힐러리 스웽크)의 땀방울, 프랭크(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우수에 절은 눈망울이 잔잔히 하나가 되어 흐른다. 

혈육처럼(혈육보다) 따뜻한 사람들, 프랭키, 매기, 에디
 
예이츠의 시 '이니스프리의 호수섬'에서 '평화는 천천히 내리는 것'이라고 했듯

영화가 끝나고 사람들은 영화처럼 소리없이 극장을 빠져나간다.

프랭크는 레몬 파이를 천천히 곱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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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박민규 지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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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소설은 재미있다. 하도 재미있어서 금방 금방 읽어 나갈 것이다. 이 재미가 이 소설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재미있게 읽어갈 수 있고 큰 교훈을 던져주는 점은 이 소설의 미덕이라 할 수 있지만 희화화된 그 가벼움과 말장난은 그만큼 금방 시들시들 해진다.

이 책에서 비판하고 있는, 모든 것이 상업화, 프로화된 자본주의의 가볍게 스쳐가는 매체들처럼 이 책 역시 한번 웃고 생각하게 하고는 일회용 종이쪼가리처럼 책꽂이에 꽂힌 채 다시 잡히지 않는다. 하지만 던져주는 메세지는 한국사회를 관통하는 큰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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