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대한 언어적 표현이 생생해서 옮겨본다.

- 음악 소리가 솟아오르기 시작했어. 조심조심 커지다가, 둥글둥글 맞물리다, 산산이 흩어지고, 다시 만나 서로 녹아들고, 바르르 떨며, 움츠러들고, 마지막으로 갑자기 우뚝 솟아오르고는, 스르르 잦아들었어.

말에 대한 표현

-아하! 말은 글로 쓰인 음악이구나. 아니면 음악이 그냥 말로 표현되지 않은 소리의 울림이거나.

글은 아저씨의 마음을 차분하게도 했고, 들뜨게도 했어. 또 아저씨를 곰곰 생각에 잠기게도 했고, 우쭐한 기분이 들게도 했어. 기쁘게도 했고, 슬프게도 했지. 음악가들이 음을 대하듯, 곡예사가 공과 고리를, 마술사가 수건과 카드를 대하듯, 작가들은 글을 대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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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서는 구약성서의 마지막 책이며, 솔로몬왕이 쓴 것을 기원전 50년 경 알렉산드리아의 어느 유다인이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부분 생략)

- 지혜는 찾으면 얻는다.
지혜는 시들지 않고 항상 빛나서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길을 언제나 끈다. 그러므로 지혜를 찾는 사람들은 그것을 발견하게 마련이다.
원하는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지혜는 스스로를 나타내 보인다. 지혜를 얻으려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은 쉽게 지혜를 찾을 것이다. 지혜는 바로 네 문간에 와서 앉아 있을 것이다.
지혜를 생각하는 것, 그 자체가 현명의 완성이다. 지혜를 닦으려고 깨어 있는 사람에게서는 모든 근심이 곧 떠날 것이다.
지혜는 지혜에 상응한 생활을 하는 사람을 찾아 다니며 그들이 다니는 길목에서 그 우아한 모습을 나타내 보이고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든지 그들을 만나준다.
지혜를 배우려고 원하는 마음이 지혜를 얻는 진정한 시작이다. 지혜를 배우려는 갈망이 곧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며 지혜를 사랑하는 것은 곧 지혜의 법을 지키는 것이고 지혜의 법을 지키는 것은 불멸의 보증을 얻는 것이며, 불멸은 하느님 곁에서 살게 한다.
그러므로 지혜를 원하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로 인도된다.
세상의 왕들이여, 그대들이 옥좌와 홀을 좋아하거든 지혜를 존중하여라. 영원히 다스리게 되리라.

-솔로몬이 말하는 지혜
그러면 이제 나는 지혜가 무엇이며 그 기원이 무엇인지를 말하겠다. 내가 그대들에게 감출 것이라곤 하나도 없다. 나는 창세초부터 이어진 지혜의 자취를 더듬어 볼 것이며 진리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고 지혜가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보여 주리라.
또 나는 사람을 눈멀게 하는 시기심을 벗삼지 않겠다. 시기심이란 지혜와는 정반대의 것이다.
많은 현자들은 세상의 구원이며 현명한 왕은 백성의 번영이다. 그러니 내 말을 듣고 배워라. 그러면 그대들의 소득이 클 것이다.

-솔로몬도 인간이었다
나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언젠가는 죽을 사람이며 흙으로 빚어진 첫사람의 후손이다. 나는 어머니 뱃속에서 살을 받았고 한 남자의 씨와 잠자리의 쾌락을 통하여 열 달 동안 어머니의 피 속에서 굳어졌다.
나도 태어나서는 남이 마시는 같은 공기를 마셨으며 모든 사람이 사는 땅에 떨어졌고 모든 갓난아기와 마찬가지로 울음으로 첫소리를 내었다. 나는 기저귀에 싸여서 어머니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났다. 왕이라고 해서 유별나게 인생을 시작하지는 않는다. 인생의 시작과 죽음은 모든 사람에게 똑같다.

-솔로몬은 지혜를 존중하였다.
그래서 나는 기도를 올려서 지혜를 받았고 하느님께 간청하여 지혜의 정신을 얻었다. 나는 지혜를 왕좌보다 더 낫게 여겼고 지혜와 비교하면 재산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아무리 귀중한 보석이라도 지혜와 견줄 수 없었으며 온 세상의 금도 지혜에 비하면 한 줌의 모래에 불과하였고 은도 지혜에 비하면 진흙이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건강이나 아름다움보다 지혜를 더 사랑하였으며 햇빛보다 지혜를 더 좋아하였으니 지혜의 빛은 결코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지혜는 나에게 모든 좋은 것을 가져다 주었으며 지혜 속에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재물이 있었다.
지혜가 가져다 주는 이 모든 재물을 나는 즐겼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지혜의 소산이었음을 미처 몰랐었다.
나는 그것을 욕심을 채우려고 배우지 않았다. 이제 그것을 아낌없이 남에게 주겠다. 나는 지혜가 주는 재물을 하나도 감추지 않는다.
지혜는 모든 사람에게 한량없는 보물이며 지혜를 얻은 사람들은 지혜의 가르침을 받은 덕택으로 천거를 받아 하느님의 벗이 된다.

-지혜는 오묘한 지식의 원천이다.
내가 올바로 깨닫고 그대로 말할 수 있게 해 주시며 지혜가 가르쳐 준대로 생각할 수 있게 해 주시기를 하느님께 빈다. 하느님은 바로 지혜의 인도자이시며 현자들의 지도자이시다.
우리와 우리의 하는 말이 다 그분의 손에 달렸으며 모든 현명함과 생활의 지혜 또한 그분께 달려 있다.
그분은 나에게 만물에 대한 어김없는 지식을 주셔서 세계의 구조와 구성 요소의 힘을 알게 해 주셨고
시대의 시작과 끝과 중간, 동지, 하지의 구분과 계절의 변화를 알게 해 주셨으며
해가 바뀌는 것과 별들의 자리를 알게 해 주셨고
동물들의 성질과 야수들의 본능, 그리고 요귀들의 힘과 인간의 생각, 또 각종 식물들과 그 뿌리의 특성을 알게 해 주셨다.
만물을 만드신 하느님의 지혜의 가르침을 받아서 나는 드러나 있는 것은 물론 감추어진 모든 것까지도 알게 되었다.

-지혜 찬미
지혜 속에 있는 정신은 영리하며 거룩하고, 유일하면서 다양하며 정묘하다. 그리고 민첩하고 명료하며 맑고 남에게 고통을 주지 않으며 자비롭고 날카로우며 강인하고 은혜로우며 인간에게 빛이 된다. 항구하며 확고하고 동요가 없으며 전능하고 모든 것을 살피며 모든 마음과 모든 영리한 자들과 모든 순결한 자들과 가장 정묘한 자들을 꿰뚫어 본다.
지혜는 모든 움직임보다 더 빠르며 순결한 나머지 모든 것을 통찰한다.
지혜는 하느님의 떨치시는 힘의 바람이며 전능하신 분께로부터 나오는 영광의 티없는 빛이다. 그러므로 티끌만한 점 하나라도 지혜를 더럽힐 수 없다. 지혜는 영원한 빛의 찬란한 광채이며 하느님의 활동력을 비쳐 주는 티없는 거울이며 하느님의 선하심을 보여 주는 형상이다.
지혜는 비록 홀로 있지만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며 스스로는 변하지 않으면서 만물을 새롭게 한다. 모든 세대를 통하여 거룩한 사람들의 마음 속에 들어 가서 그들을 하느님의 벗이 되게 하고 예언자가 되게 한다.
하느님은 지혜와 더불어 사는 사람만을 사랑하신다. 지혜는 태양보다 더 아름다우며 모든 별을 무색케 하며 햇빛보다도 월등하다.
햇빛은 밤이 되면 물러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혜를 이겨낼 수 있는 악이란 있을 수 없다.
지혜는 세상 끝에서 끝까지 힘차게 펼쳐지며 모든 것을 훌륭하게 다스린다.

(중략)
만일 사람이 덕을 사랑한다면 온갖 덕은 곧 지혜의 노고의 산물이다. 지혜는 사람에게 절제와 현명과 정의와 용기를 가르쳐 준다. 현세에서 사람에게 이러한 덕보다 더 유익한 것이 어디 있겠느냐?

(후략)


...........
역으로, 절제와 현명과 정의와 용기에서 지혜가 생기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마음을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에서 백성욱 스님은 아상(탐심, 진심, 치심)을 다스려 아상이 깨끗해지면 지혜는 저절로 생겨난다고 하셨지요...
오늘 하룻동안 저지른 어리석음을 살펴보고 좌절하지 않으며 이후에 그런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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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룡의 '재미있게 사는 사람이 성공한다.'를 재미있게 읽다가 접어 두었다. 심심할 때 다시 읽어야지...

-재미있게 살려면 세상을 조금만 다르게 보면 된다. 일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놀기 위해, 휴식하기 위해 살 수도 있는 것이다. 오히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기 위해 직장을 다닌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는가.

취미는 일을 위한 휴식이자 재충전이라는 낡은 생각을 버리자. 박정희 시대에 사기치던 레퍼토리일 뿐이다. ...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도 즐길 수 있는 취미는 얼마든지 있다. 운좋게 적은 돈으로 즐길 수 있는 취미를 하나 찾아낸다면 그때부터 새로운 인생이 펼쳐질 것이다.

*난 다행히도 돈 적게 드는 취미를 가졌다.

-독서(도서관에서 빌려보면 돈 안듦. 대신 조금 더 부지런해져야...)

-생각하기(전혀 돈 안듦)

 

*여기에 덧붙여서 A-FROG 5단계 사고 과정으로 분석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A:그것은 나로 하여금 살아있다는(alive) 느낌을 주는가?

F:나는 그 결과 더 행복하게 느낄 수 있는가?(feel)

R:그것은 현실(reality)에 바탕을 두고 있는가?

O:그것은 내가 다른 사람들(others)과 잘 지내도록 하는가?

G:그것은 나의 목표(goals)를 이루는 데에 도움이 되는가?

 

내 취미는 또 다행히도 이 모두에 합당하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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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님의 서재에서 퍼온 글 

 

 "섬진강아, 너 왜 흐르지 않는 거니?
너 때문에 우리 물고기들이 숨이 막혀 죽겠어."
은어는 답답하다 못해 화가 났다.
"넌 정말 사랑이 없구나. 너를 믿은 우리가 바보야."
"은어야, 사랑이 뭐니?"
"네가 흘러가는 것이 사랑이야.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사는 게 바로 사랑이란 말이야."
"그래?"

- 정호승의《항아리》중에서 -

* 상대방에게 기대지 않고 남들을 바라보지 않고 그저 묵묵히 내 할일을 하는 삶이 사랑이라는 뜻이겠는데...

어찌나 어려운지... 특히 가족간에, 동료간에, 나아가서 타인들에게...

남들에게 기대는 많이 하고 내 할일은 적게 설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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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내면 아이 치유

                                                                      John Bradshaw저, 학지사

...성인아이가 그들의 진짜 고통을 회피하는 방법은 '머리에만 머무는 것'이다. 이것은 강박적으로 생각하고, 분석하고, 토론하고, 독서하고, 뭔가를 이해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붓는 것과 관련된다. 두개의 문을 가진 방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각 문마다 그 위에 표시가 있다. 한 쪽 방에는 '천국'이라고 쓰여 있고, 또다른 방에는 '천국에 대한 강의'라고 쓰여 있다. 대부분의 상호의존적인 성인아이들은 '천국에 대한 강의'라고 쓰인 문 앞에 줄지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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