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대한 언어적 표현이 생생해서 옮겨본다.
- 음악 소리가 솟아오르기 시작했어. 조심조심 커지다가, 둥글둥글 맞물리다, 산산이 흩어지고, 다시 만나 서로 녹아들고, 바르르 떨며, 움츠러들고, 마지막으로 갑자기 우뚝 솟아오르고는, 스르르 잦아들었어.
말에 대한 표현
-아하! 말은 글로 쓰인 음악이구나. 아니면 음악이 그냥 말로 표현되지 않은 소리의 울림이거나.
글은 아저씨의 마음을 차분하게도 했고, 들뜨게도 했어. 또 아저씨를 곰곰 생각에 잠기게도 했고, 우쭐한 기분이 들게도 했어. 기쁘게도 했고, 슬프게도 했지. 음악가들이 음을 대하듯, 곡예사가 공과 고리를, 마술사가 수건과 카드를 대하듯, 작가들은 글을 대했던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