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gw226 2009-02-19  

선생님.

목적격 보어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어서요. 

 

질문1.

5형식 목적격 보어가 다양한 꼴을 보이잖아요.
<S V O to do>
I allowed him to go there.
I got him to wash my car.
<S V O do>
I let him use my car.
I had/made him wash my car.
I helped him (to) wash my car.
I could smell something burn.
<S V O doing>
I could smell something burning.
He had/made us laughing.
Help us doing it!
I can’t get the engine going.
<S V O done>
I had/made/got my car washed.
I felt my arm touched from behind.
I want the work finished as soon as possible.
<S V O to be done>
I expect her to be treated with tenderness.
이런 꼴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보통 중고등학교에서 배운 바 대로
목적어와 목적격보어의 관계가 능동인 경우,
see, hear, smell, notice,등과 같은 지각동사의 경우는 S V O do꼴이나 S V O doing꼴을 가지고
let, have, make, (help) 같은 사역동사의 경우도 S V O do꼴이나 S V O doing(, let은 제외)을 가지고요,
목적어와 목적격보어의 관계가 수동인 경우,
지각동사나 사역동사의 경우는 S V O done(, letS V O be done)을 가진다라고 정리하고 나머지 여러 기타 5형식 동사들의 경우는 목적격보어로서 to do, doing, done, to be done 등 여러 경우 중 어느 것을 쓸 것이냐가 궁금한데요. 개별 동사의 용례를 하나하나 찾아보고 여러 경우 중 되는 경우와 안되는 경우를 암기하는 수 밖에 없는 건가요;;? 다음의 문장처럼 여러 경우를 다 쓸 순 없는 건가요?
I want you to do that.
I want it to be done. (?)
I want it done.
I expect him to be treated with caution.
I expect him treated with caution. (?)
아님 어떤 일반적인 규범 같은 것이 있나요?

질문2.
2006년도 수능 문제인데요.
When the train came to his station, he got up and stood patiently in front of the door, waiting
for it [opened / to open]. 

아이한테 설명하려고 이 책 저 책 보니 설명들이 좀 부실하고 말도 조금씩 다르더군요.

-wait for를 단어 두 개로 구성된 5형식 문장으로 보고 S V O to do 꼴로 보고는
  waiting for it to open (자동사로 쓰인 open)을 쓴 것인가요?
-선택지에는 없지만 그럼 waiting for it to be opened(타동사로 쓰인 open)는 어떤가요?
-wait for를 단어 두 개로 구성된 5형식 문장으로 보고 S V O 형용사 꼴로 보고
  waiting for it open (형용사로 쓰인 open)을 쓸 순 없나요?
-wait for를 단어 두 개로 구성된 5형식 문장으로 보고 S V O done 꼴로 보고
  waiting for it opened (타동사로 쓰인 open)로 보면 안 되는 건가요?
아니면
Are you waiting to use the phone?과 같은 문장처럼
자동사 wait와 부사적용법(목적) to부정사로 보고
wait for it to open에서 for itto부정사의 의미상의 주어로 보아야 되는 건가요

질문이 지저분하네요.  

 
 
thirsty 2009-02-22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설명하신 것 중에서 사역동사 중에서 뒤에서 ing를 보어로 가질 수 있는 것은 have뿐입니다. let 외에 make도 안 됩니다.

2. 문장을 5형식(Onions 이래 전통 영문법), 7형식(R. Quirk 등) 또는 22형식(Oxford Advanced Learner's Dictionary), 25형식(A. S. Hornby), 29형식(엣센스영한사전), 어떻게든 나누고 각각의 형태와 의미를 설명한 것을 규범이라면 규범이라 할 수 있지만, 영어의 그 수많은 동사가 어떤 형식에 속하는가를 정하는 규범은 없습니다. 이는 어휘 지식(lexical knowledge)에 속할 뿐입니다. 다만, 각 형식에 속하는 대표적으로 많이 쓰이는 동사 같은 것은 대개의 문법책에 설명이 나오니 우선 그걸 공부해야지요. 따라서 용례를 잘 모르는 동사는 반드시 확인하고 써야 틀리지 않습니다만, 급할 때 또는 시험에서는 이렇게 할 수 없으니, 그런 때는 단어의 뜻을 보고 자신이 가진 영어실력 대로 쓸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 동사의 보어(complements of verb) 또는 동사 문형(verb pattern) 부분이 외국어로서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어렵습니다. 또 이런 이유로 동사가 영문법 또는 영어에서 가장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Learner's Dictionary가 필요하며, Oxford, Macmillan, Longman 등이 좋은 평가를 얻고 있습니다. 진짜 영어권 화자들이 쓰는 사전에는 이런 정보가 없는데, 다른 말로 하면, 영어 모국어 화자들은 오랜 기간 사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다는 말이지요. 엣센스나 엘리트 같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영한사전에도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3. I want you to do that. (O)
I want it to be done. (O)
I want it done. (O) (want sth done은 가능한 verb pattern입니다.)
I expect him to be treated with caution. (O)
I expect him treated with caution. (X) (expect는 want와 다릅니다.)

4. 2006 수능 문제:
wait (for)는 5형식으로는 쓰일 수 없는 동사입니다. wait의 문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 wait for 명사구 (자동사)
- wait for sb/sth to do sth (자동사)
- wait 부사구 (자동사)
- wait to do sth (타동사)
- wait 명사구 (타동사)

한편 'open'은 자동사, 타동사 양쪽으로 쓰일 수 있는데, 함의는 약간 다릅니다.
The door opened. (저절로 열렸을 경우 보통 씁니다.)
The door was opened. ('누구에 의해서인지는 몰라도 또는 중요하지 않아도' 열렸다는 뜻입니다.)
지하철 문은 보통 자동문이니까 저절로 열리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며, 이는 바로 뒷 문장에 보면 'It never opened'라고 역시 자동사로 써 놓은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당시 정답이 두 개라고 논란이 되었던 문제 중의 하나지만 이 논란은 근거가 없는 것이며, 또 하나 타동사로 쓸 수 없느냐는 것도 필자가 보기에는 이 바로 뒷문장 때문에 꼼짝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한 단락 안에서 문 열리는 것을 자동문, 타동문 양쪽으로 쓸 수는 없는 것이지요. 정답일 것 같은데 선택지에 없다고 하신 'waiting for it to be opened'(타동사로 쓴 경우)도, 바로 뒷문장이 없으면 가능한 답이지만 이 뒷문장 때문에 곤란합니다.

한편 답이 될 수도 있다고 당시 논란이 되었던 'waif for it opened'는 아예 족보에 없는 문장입니다. 어떤 동사가 어떤 문형으로 쓰이는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생긴 오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