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산에 가지 않았다 1 - 한 심리학자의 개구리소년 추적기
김가원 지음 / 디오네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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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체 유기 장소의 제보자와 살해범은 동일인물이거나, 최소한 깊은 관계가 있는 인물이다. 관련 인물의 자발적인 등장만으로도 큰 단서가 되는 현대 범죄수사의 수준으로 볼 때, 경찰의 수사가 거의 진척이 없었다는 사실은 납득하기 힘들다. 저자의 주장대로 애초에 접근 자체를 잘못한 탓일까.

사체 발견 장소는 사건 발생 장소와 일치하지 않는다. 옮겨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살해 장소가 거기였다면, 그정도 규모의 야산에서 대규모 인원이 동원된 수많은 수색에도 불구하고 한구도 아닌 여럿의 시신을 발견하지 못했을리 없다.   

5구의 시신을 민가에서 멀지도 않은 곳으로 뒤늦게 옮겼다면, 일인의 힘만으론 감당키 어려웠을 것이다. 준성인에 가까운 남자 소년 5명의 살해, 은폐, 사체 이동 등을 개인 혼자서 수행하진 못 했을 것.

저자의 추측대로 살해범이 면식범이었고 1인 이상의 조력자가 있었다면 정황적으론 설명이 될 듯 하다. 그러나 정서적으론 용납키 어려운 가설인바, 저자가 치른 댓가가 상당히 컸던 듯.;;

'흥미롭게 읽었다는 사실' 에 좀 죄책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데, 죽음의 전모에 대한 진실의 일부라도 밝혀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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