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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사춘기 엄마는 성장기 - 사춘기 내 아이와 마음이 통하는 비폭력대화
이윤정 지음, 캐서린 한 감수 / 한겨레에듀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부모에게 자녀는 축복이고 기쁨이다.
부모에게 자녀는 소유물이 아니라 잠시 맡겨진 선물이다.
자녀에게 부모는 모델이고 거울이다.
자녀에게 부모는 평생교사이다.
가정은 인격 형성을 위한 최초의 교육 장소이다.
이런 말들은 자녀가 어렸을 때 가능한 이야기 같았다.
아이가 사춘기라는 무시무시한 시공간에 발을 들여놓으려고 하는 순간, 바로 이 순간에
아이와 끝없는 전투를 하고
소리를 지르고
그러다 제대로 되지 못한 나쁜 부모가 되어서 속으로 울었다.
자질이 부족한 부모는 자녀에게 평생 열악한 교사가 되는 것이다.
부모 입장에서의 자녀 사랑은 자녀를 힘들에 한다.
부모가 자녀를 올바르게 이끄는 것은 의무이고 책임이다.
정말 나는 열악한 교사 되어서 우리 아이의 삶을 갉아 먹는 기분이 들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할 때 이 책을 선물 받았다.
아이의 공부를 젖혀두고 아이와 소통하기 위해, 아이의 마음을 읽기 위해, 나를 관찰하고 내 기분을 알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책 한권으로 모든 일이 잘 된다면, 그 사람은 애초에 이 책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알고 있으면서 하나씩, 하나씩 천천히 실천하는 그런 모습을 아이들도 바라지 않을까?
오늘도 아이와 아무일도 아닌 일로 다툼이 생겼다.
자칼의 말을 뱉어내고 말았다.
그러다 생각해보니 아무일도 아니다.
아이를 불러서 내 기분을 이야기하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엄마가 미안한 이야기를 했다. 아이는 엉엉울면서 나를 끌어안는다.
"그래, 노력해보자."
"우리 함께 기린의 언어를 사용하면서 우리 아이들을 새롭게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