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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언제나 네 편이야
하코자키 유키에 지음, 고향옥 옮김, 세키 아야코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공황장애를 앓은 적이 있다.
한밤중에 갑자기 찾아온 호흡곤란.. 빨라진 심장 박동.. 신랑은 출장중..
두려움에 119에 전화를 하고, 이웃집 친구를 부르고, 그렇게 생쑈를 하다가 아침을 맞았다.
낮엔 아무 증상이 없다가 어두워질 무렵 또 그 증상이 시작되었다.
응급실가서 온갖 검사를 다 한 후 나온 결과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거였다.
신경안정제를 처방해주고는 날이 밝으면 신경정신과에 가보라고 했다.
헉!! 내가??
역시나..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병행했었다.
병의 원인은... 너무 외로웠던 탓이다.
지인 하나 없는 서울에서 출장을 밥 먹듯 하는 신랑과 연년생 두아이를 키웠다.
그동안.. 정말 외로웠던 것이다.
그래도 아이들 키우는 재미에 내 병은 살짝 덮여 있었을 뿐...
큰아이가 5학년이 되면서 조금씩 엄마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사춘기!!!
10년 넘게 우리 셋 (나와 큰아이, 작은아이)은 그림자처럼 붙어 다녔었다.
그랬던 아이가 나를 밀어내기 시작하면서 살짝 덮여있던 내 병이 고개를 내민 것이었다.
진작에 외롭다고 얘기할 걸..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연구중이다.
지금은 작은아이가 사춘기를 맞았고, 신랑은 오늘도 출장중이다.
그래도 <마음>이 내 편이라서 다행이다.
다행히도 <마음>은 사춘기를 맞이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