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다운 하루
월터 에마뉴엘 지음, 나나용 옮김, 세실 알딘 삽화 / 나나용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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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미소가 입가를 떠나지 못하게 하는 이야기

제목 그대로 '개다운 하루' 다 ㅋㅋㅋㅋ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99.9% 다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인 우리 아이들의 모습들

때론 걱정스럽기도 하고 때론 얄밉기도 하지만

어찌됐든 작은 행동 하나 하나의 모습들이 전부 사랑으로 커버가 된다는 사실!!

개다운 하루를 읽다 보면,

읽는 독자들 모두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들의 일상 모습이 오버랩되어 상상하면서

읽게 될 것이다.

그래서 더 생동감이 넘친다 >.<

밥을 먹을 때면 식탁 밑으로 와 앞발로 다리를 툭툭 친다.

절대 안줘야지 하면서 결국 마음이 약해져 먹을 거 하나를 슬며시 내려주면

세상 다 얻은것 마냥 좋아서 날 뛰는 우리 막둥이가 절로 생각나듯이.

맛있는걸 잘 먹어 놓고 배를 꿀렁 꿀렁거리며 먹었던걸 다 개어내는

우리 첫째의 모습이 떠오를 때면 이내 마음이 안좋기도 했다.

순식간에 끝나버린 이야기는 나에게 너무 짧은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재밌고 긴 행복감을 오래 - 오래 - 느끼고 싶었는데.. !!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독자라도 <개다운 하루> 를 통해 대리 만족으로 읽고

경험 해 볼 수 있는 찐 개의 현실 일상을 먼저 경험 해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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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우리를 공주 취급해 - 은근한 차별에 맞서는 생각하는 여자들의 속 시원한 반격
타라-루이제 비트베어 지음, 김지유 옮김 / 프런트페이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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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펼쳤을 때, 

여자는 힘없고 약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남성들 또는 사회를 향해 팩트를 날려주는 책 일거라고 짐작하며 읽었다.



" 애를 둘이나 키우면서 풀타임으로 일도 하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위 말이 칭찬이 아니라는 말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인들과 얘기 할 때 했던 발언이기 때문에.


칭찬의 탈을 쓴 여성혐오라니.

이 모든 것이 가부장제 사고방식과 관념 속에서 사회화 되었기 때문이란다.


정말 마지막까지 충격을 안겨준 책이다.

"나는 아닐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나도 모르게 사용하는 말들과 생각의 많은 부분들이 여성혐오에 해당되었다.


여성인 나 조차도 인지하지 못하고 여성 혐오적인 생각과 발언을 한다는 것에 

1차 충격을 받았다. 

그로인해 생각을 많이 바꿔야 겠다는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


돌이켜보니,

말로는 여성과 남성이 동등해야지 하면서도, 

힘들고 거친일을 하는 여성들을 보면  '여자인데 대단하다' 생각했다.

그에 반해  힘들고 거친 일을 하는 남성들을 보면 ' 역시 남자들은 다르네' 라며 

늘 이런식으로 생각해왔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내가 여성혐오적인 생각을 하는 것 조차 '인지' 할 수 없었다.


많이 부끄러웠고 당황 스러웠다.

아마도 < 온 세상이 우리를 공주 취급해 > 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지금과 늘 똑같이 생각하며 살아갔을 것 같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되었던 것일까.


처음 시작은 이 책을 읽고 많은 공감과 위로를 받고 싶었다.

지금은 많이 반성(?) 하고 있다.. ㅠ.ㅠ


물론 정말 공감되고 위로 받는 부분도 많았다.

그래서 나란 사람의 가치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져보게 되었다.


조금씩 변화의 노력이 필요 할 것 같다.


왕자, 공주가 아닌 

남자, 여자가 아닌 

사람과 사람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


우리는 모두 동등하고, 동등해야 한다.


그럴려면 어긋난 첫 단추를 다시 잘 끼워 넣어야 한다.

이미 어릴 때부터 가부장제 사고방식 속에서 자라온 '나' 부터 변화가 되어야 

한다.


'나'의 변화로 인해 '우리'가 변화하고, 

'우리'가 변화함으로써

'우리사회' 가 점차 변화하길 바란다.


우리는 '공동체의 삶'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존재들 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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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게더 - 공동체 의식에 대한 조금 색다른 접근
울리히 슈나벨 지음, 김현정 옮김 / 디이니셔티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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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적에는 그래도 나름 이웃들과 같이 음식을 나눠먹고,

동네 친구들과 같이 뛰어다니며 놀면서 심지어 목욕탕에서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까마득한 추억일 뿐이다.

 

어느 순간부터 옆집과의 교류가 뜸해지고,

이사를 가면 떡을 돌리던 그런 문화들도 이제는 많이 사라진 것 같다.

 

특히나 아파트에 살면서 삭막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바로 옆집 사람들도 평소 마주칠 일이 없어 누가 사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우리 사회가 예전과는 달리 점점 더 철저하게 개인주의가 되어가고 있구나라고 많이 느낀다.

 

또한 사람들은 누군가를 도울때도 선뜻 쉽게 다가가 도움을 주지 못한다.

누군가를 도우려다 괜한 난처한 일에 휘말리게 되는 불안함때문에,

유독 그런 사건 사고들이 뉴스에 많이 나오니깐,

그냥 모른척 하는 사람들이 많아 지고 있는 현실이다.

 


예를 들면 사고나 범죄에서 반복적으로 관찰되는 '방관자 효과 Bystander Effect(많은 사람이 바라보고 있지만 아무도 피해자를 돕지 않는 현상)' 에 대한 훈련들이 있다.

방관자 효과는 위험한 상황에 부닥친 사람들이 주로 주변 사람들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발생한다.

즉, 다른 사람들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나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방관자 집단이 클수록 돕고자 하는 개인의 의지가 줄어든다.

짐바도르는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이 사회적 규범을 깨는 첫 번째 사람이 되어야 한다.

방관자가 되지 말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되라' - p.202 공동체의 위엄


 

짐바도르의 말처럼 사회적 규범을 깨는 첫 번째 사람이 되어야 한다.

방관자가 되지 말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되라는 그의 말에 용기를 가지고

나도 꼭 그런사람이 되어야지 생각하면서도,

실제 선한 영향력을 나쁘게 악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지는 요즘,

참 쉽지 않은 부분 인 것도 같아 마음이 아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수는 없지만,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주어 함께 세상을 바꿀 수는 있다" 고 그레타 툰베리는 말했다. p.235 _ 네트워크의 힘

 

개인주의가 일상화 되어가고 있는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요즘,

공동체의 힘이 얼마나 중요하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꼭 필요한 것이란 걸 알게 되었다.

한 사람의 선한 영향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되어 모두가 함께 일궈나가는 삶

 

부자들 옆에는 부자가 많고

좋은 사람들 옆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으며,

행복한 사람들 옆에는 행복한 사람들이 많듯이.

 

남들이 먼저 변화 해주길 바라기 전에,

내가 먼저 변화하고 생각과 행동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그 언젠간,

나로 인해 주변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이 전파되고

지구 건너편까지 쭉쭉 전파되는 그날이 오길 바라며,

공동체의 힘이 얼마나 중요하고 우리 사회에 큰 힘이 되는지 그 변화를 실감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부익부 빈익빈이 없는 우리 모두가 함께 잘 사는 그런 사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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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집중력 -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요한 하리 지음, 김하현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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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미국인의 하루 평균 독서시간은 17분, 하루 평균 핸드폰 사용 시간은 5.4시간이다.

- p.124 도둑맞은 집중력 中


 

위 글만 읽어봐도 우리의 집중력을 어디에 다 빼앗기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놀랍다. 너무 놀랍다.

 

 

더군다나,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 내가 어디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지 돌이켜 생각해보니,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순간 소름끼치는 이 오싹한 기분 ㅠ.ㅠ

 

 

남들보다 sns 도 덜하고, 나름 독서도 꾸준히 하고 있고,

나의 커리어에 지장이 없도록 일 할때는 나름 집중해서 일한다고 생각하고 있던 나였기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들을 폰을 보면서 보낸다는 사실에 살짝 충격이 왔다.

 

 

왜 이 책에 사람들이 열광했는지,

왜 베스트 셀러가 되었는지 알 것 같았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빼앗기고 있는 집중력으로 인해 일상 생활 패턴이 무너지고 있다는 걸

몸소 느끼기 시작하고,

점점 무기력해지는 자신의 모습에 무엇이 문제 일까 고민하기 시작할 때 이 책을 찾았을 것이다.

 

 

나도 그랬으니깐 ,

 

 

예전에는 책 한권을 집어 들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는데,

요즘은 몇장 넘기고 나면 어느새 휴대폰을 들고 sns를 보고,

페이스북을 보며 숏폼에 몇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보니 한달 독서량이 점점 줄어들고,

휴대폰 알림에는 어플마다 사용시간이 지난주보다 0 시간 이상 늘었다는 알림만 받을 뿐이다.

 


"끊임없이 핸드폰을 확인하는 트레드밀"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이 책은 경고한다.

p.177 도둑맞은 집중력 中 6.장 우리를 추적하고 조종하는 테크 기업들


 

늘 폰사용량을 줄여야지 생각은 하면서도,

쉽게 손에서 놓지 못해 허비하는 시간들을 아깝다고 생각하면서도 고치지 못하고 있던 찰나,

<도둑맞은 집중력> 을 읽기 시작하면서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결심했다.

하나씩 sns를 줄여 나가기로.

 

 

페이스북을 탈퇴하고 어플을 지웠다.

그리고 불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을 이번 기회에 싹 정리했다.

 

 

그러다 보니 수시로 울리던 알림들의 횟수가 점차 줄어 들어 폰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

많이 줄어 들었다.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 모두가 다 한번에 변하기는 어렵겠지만,

한번 뿐인 인생.

시간을 헛되이 사용하지 말고 알차고 보람있게 써야 하지 않을까?

 

 

 

우리는 단순히 집중력을 잃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도난당하고 있다

 

도둑맞은 집중력을 읽어 봄으로써,

흩으러진 나의 집중력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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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의 힘 - 인생의 무기가 되는 12가지 최소한의 수학도구
올리버 존슨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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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갑자기 숫자들이 세상을 장악했다.

뉴스를 틀면 온통,

오늘 하루 사망자 수 몇명, 확진자 수 몇명, 완치자 수 몇명 ...

 

수많은 데이터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새롭게 업데이트 되었다.

 

코로나19라는 팬데믹으로 인해 쏟아져 나오는 통계 수치들이

과연 어떤 방식으로 조사되고, 어디에서 자료를 받아서

어떻게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일까.

 

저 많은 데이터들이 과연.. 정확한 정보가 맞는 걸까?

의구심을 품기 시작 했던 것도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부터였던 것 같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확진자 수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나는 데이터들을 눈으로 보면서 조금씩 실감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이제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수치화 되어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있다.

 

지금 현재 20~30대 실직률, 취업률, 물가 상승률 등등

세상이 발전하면 할 수록,

AI 인공지능 시대에는 더더욱 수학의 힘이 필요 하다는 걸 깨닫게 되는 요즘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생의 무기가 되는 12가지 최소한의 수학도구들에 대해 알아보고 공부함으로써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수학적인 힘을 길러야 할 것이며,

눈으로 보이는 통계 수치들에 속지 않고,

스스로가 올바른 정보인지 잘못된 정보인지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

 

수많은 통계 수치들 속에서 어떤게 진짜이고,

어떤게 가짜인지 분별조차 할 수 없는

그런 무지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

 

눈앞에 보여지는 모든 수치들이 다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호기심을 시작으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수학의 힘>

1부 숫자 너머의 변화를 읽어라

2부 불확실한 확률 싸움에서 이기는 법

3부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더 빛나는 수학의 힘

4부 결국 수학적인 것이 살아남는다


 

 

각 챕터들에서 알려주는 통계 수치의 진실을 찾아가는 방법들을 배워가며

수학적인 힘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결코 쉽고 가볍게 쓰여진 책이 아니기에,

누구나 쉽고, 재밌게 읽기에는 난이도가 조금은 있는 책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한다.

 

어느정도의 수학적인 힘을 길러 놓는다면,

일상을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 앞에서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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