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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참 쑥스럽구만 - 웃음과 함께 걸어온 유쾌한 인생
임하룡 지음 / 이든하우스 / 2025년 10월
평점 :

참 멋진 젊은 오빠 임하룡
빨간양말 임하룡
문득 우리 세대 이야기가 아니라,
공감가는 부분이 있을까 살짝 의심도 하며,
임하룡 이라는 사람이 대체 얼마나 대단 하길래 책까지 냈을까.
그저 fun한 남들 다 하는 그런 이야기 일까.
혹시나 지루하고 꼰대스러운 그런 격언 제조기 같은 이야기들만 가득하여
1도 공감하지 못하면 어쩌지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무심코 읽어 나가다가
의외로 위트있는 인생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공감하며 새삼 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 생각했다.
진짜 어른이다.
진짜 좋은 사람이다.
멋진 할아버지다.
나도 임하룡이라는 사람처럼 되고 싶다.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매사에 긍정적이고 남을 생각하고 배려 할 줄 아는 사람
잘났다고 잘난척 하지 않고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이는 '벼' 같은 사람
나도 그런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읽었다.
미담이 많은 에세이
나도 미담이 많은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사람, 좋은 선배,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물론 현실에선 생각한 대로 실천으로 옮기기가 어렵다는 건 알지만,
적어도 그런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려는 마음가짐은 가지고 있어야겠다 생각했다.
평소에 그렇게 관심있던 배우가 아니여서 몰랐는데,
의외로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꾸준히 활동하고,
그림까지 그리며 개인전까지 열었던 이야기는 '나'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어 주었다.
이미 성공한 사람인데도 정말 열심히 인생을 즐기면서 알차게 사는모습에 또한번 놀라며 자기반성하는 시간이었다.
나이가 들어도 꿈은 현재 진행형인 삶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배우로써의 삶
개그맨으로써의 삶
화가로써의 삶

"나는 그 옆에서 그들의 상대역이 되어주면서, 주어진 상황에 몰입하고,
꾸며낸 감정이 아닌 진심으로 연기하는 것을 배웠다. 그 어떤 연기 스승도 가르쳐주지 못했던, 살아 있는 감정의 무게와 진실의 힘을 그곳에서 온 몸으로 체득했다.
그것은 내 연기 인생에 있어 가장 귀하고 아픈 수업이었다."
p.116~117 사이코 드라마 중
희노애락이 전부 담겨있는 임하룡의 일생을 에세이로 쓴 한 권의 책
#이거참쑥쓰럽구만 할아버지의 정겨운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이야기
소소한 웃음을 주다가도 갑자기 울컥하게 만드는 묘한 이야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을 만큼 임하룡이라는 사람의 삶에 푹 담궈졌다 나온 시간이였다.
누군가의 삶을 통해 자아성찰을 하기도 하고
좋은 모습을 보고 배우며 삶의 지혜를 터득하기도 한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그런 이야기들
책으로 쓰여지지 않았다면 몰랐을 이야기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책을 통해 얻는 여유와 행복
책을 읽고 난 뒤 진하게 남는 여운
이런 기분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느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