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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오리는 어디로 갔을까요? (양장)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51
낸시 태퍼리 글 그림,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2010년 8월
평점 :
일시품절
나비를 따라 엄마 허락 없이(!) 집을 나선 아기 오리가 있었습니다.
걱정이 된 엄마는 다른 아기 오리들을 모두 데리고 호수 여기저기 놀러나간 아기 오리를 찾으러 나섭니다.
거북이, 개구리, 해오라기, 뿔논병아리, 비버 ... 호수 근처 모든 식구들에게 "우리 아기 오리 못 보았나요?" 물으면서요.
도감 같은 세밀화에 다소 가라앉은 색상, 평상시에 별로 볼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동물 이름(뿔논병아리, 해오라기 ^^;;)이라 과연 아이가 좋아할지 반산반의했는데...
예상 외로 아이가 무척 좋아합니다. 거의 매일 밤 "엄마, 오리 책, 오리책" 이라면서요.
제가 읽어줄 틈도 없이 아이 혼자 이리저리 책장을 넘기며 바쁘게 오리를 찾습니다.
"엄마, 오리 여기 있어요.", "오리 여기요.", "여기도요" ...
가끔은 ... 저는 못 찾은 척 아이에게 다시 물어봅니다. "응? 어디?"
남들보다 늦게서야 말문이 트인 아이에게 "풀밭 뒤", "나무 뒤", "꽃 속" 같은 위치를 나타내는 말을 배우게 할 속셈(!)으로요.
엄마의 얕은 꾀를 아는지 모르는지, "여기 나무 뒤요"라고 한 번은 기대에 부응했다가, 잠시 후에는 "여기 여기 꽃이요" 라고 답하면서 슬쩍 넘어가 버리네요 ^^
** 2007. 9. 슬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