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저녁 풍경.  

슬이 : 오늘은 아빠랑 책 읽고 잘 거야.
나 : 응, 책 골랐어?   

슬이 : (대여섯 권의 책을 가리키며) 이 책이랑, 이 책이랑 ... 모두 아빠랑 읽을 건데,
이 영어 책들은 엄마가 읽어줘.  

 



나 : 응? 왜?  
슬이 : 영어는 엄마가 더 잘 하잖아.  

나 : 아냐, 아빠가 엄마보다 영어를 더 잘해.
(영어는 옆지기가 나보다 훨씬 잘 하지만, 발음은 내가 쪼끔 아주 쪼끔 더 낫게 들릴 수 있겠다. 거기에 감정이입해서 읽어주는 건 확실히 내가 나을 듯 ;;)  

슬이 : 그래? 아닌 것 같은데 ...
나 : 정말이야. 아빠가 엄마보다 영어를 훨씬 더 잘해.  

슬이 : ... 그럼, 엄마랑 아빠랑 한 권씩 대결해봐!  

옆지기 : 헉, 무서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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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10-03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무서운 슬이양!ㅋㅋ
이래서 애들 때문에 웃는다니까요.^^

세실 2010-10-03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결 하신거예요? 과연 누가 승리했을까요? 호호호~

행복희망꿈 2010-10-04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아이 앞에서 대결까지요? ㅎㅎ
누가 이길지 저도 기대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