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초저녁부터 기절한 듯이 잠이 들었다가, 아침에 기운이 조금 났을 때 한 일 ... 날 위한 책 주문~. 아이들을 위한 책인 게 분명한 책임을 알면서도,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우기는 건, 일단은 '내가' 흐뭇해지기 때문. ( '')
자신의 아홉 살에게 선물하고픈 책이라는 하이드님의 소개를 보면서, 문득 열두 살 우리 아들에게 주면 어떨까 생각해 본 책, <<스피벳>>.
그런데, 책 소개를 보면서 (엉뚱하게도) Dr. Bones가 떠올랐고, 내 아홉 살이 떠올랐고 ... 서른아홉(앞으로 몇 년간 같은 나이일지도 모르는 ^^;) 나에게 선물하기로 맘 먹었다.
내일부터는 다시 바쁜 일상으로의 복귀니, 이 책은 침대 한 켠에 두고, 쉬엄쉬엄 읽어야겠다.
(내가 읽는 사이 아들이 슬금거리며 볼 게 뻔한 책~ ^^)
책 표지를 처음 보았을 때에는, <공작도감>과 같은 저자가 아닐까 의심했던 책, <<모험도감>>. (아니었다. ^^;)
책 광고를 처음 보았을 때부터 마음에 두고 있으면서도 망설였던 건, '과연 이 책을 들고 모험(아니면 캠핑?)을 떠날 일이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데 ... 지금 당장 모험을 떠나지 않으면 어떠랴, 가까운 야외 나들이에도 즐겁게 활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구입. ^^
<<A Week in the Woods>>와 함께 보면 좋은 짝이 될 것 같다. (Mark가 참고했던 책이 이런 종류의 책일 거라고, 혼자서 맘대로 생각!)
누구누구가 격찬한 책~ 이런 식의 문구가 붙어있는 책은 일부러 피하는 편인데도, 이상하게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은 끌렸다.
감동을 쥐어짜지 않으면서, 담담하게, 끈기있게 자신의 상황을 극복하고 개선하는 아이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어서일까?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책, <<바람과 물과 태양이 주는 에너지>>와 좋은 짝이 될 것 같은 예감이다. (응?)
내가 5학년까지 다녔던 초등학교의 교장선생님과 학교 안의 작은 숲이 떠오르는 책, <<윙윙 실팽이가 돌아가면>>.
<<공작도감>>에 나오는 방법대로 실팽이도 만들어 돌려보고, 내가 다녔던 학교 이야기도 하면서, 아이들과 놀아야겠다.
아자아자, 이제 훌훌 털고 일어나 청소도 하고, 정리도 해보자!!